페르소나6 공식 발표... PS 독점 깨고 멀티플랫폼으로
아틀라스가 엑스박스 쇼케이스에서 '페르소나6'를 공식 발표했다. 본가 시리즈 최초로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을 깨고 PS5, 엑스박스, PC 동시 출시와 함께 출시 당일 게임패스 합류를 확정했다. 발매일은 미정이다.
아틀라스가 마침내 '페르소나6'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 6월 7일(현지시간) 열린 엑스박스 게임스 쇼케이스에서 개발사 P-스튜디오의 신작 페르소나6가 티저 트레일러와 함께 베일을 벗었다. 페르소나5가 2016년 일본에 출시된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정식 후속작이다.
다만 이번 행사에서는 짧은 티저와 로고만 공개됐다. 출시 일정은 물론 주인공과 배경, 전투 화면 등 구체적인 게임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시리즈의 상징적인 대사인 'I am thou, and thou art I'가 흐르며 팬들이 9년 가까이 기다려온 신작의 존재를 분명히 알렸다.
무덤과 머리 없는 조각상 — 한층 어두워진 티저
티저 영상이 보여준 분위기는 예상보다 음산했다. 비석이 늘어선 공동묘지 한가운데 머리 없는 석상이 서 있고, 인물의 손이 석상에 닿는 순간 붉은 혈류가 화면을 가득 채운다. 외신 폴리곤은 이 연출을 두고 밴드 나인 인치 네일스의 'Closer' 뮤직비디오가 연상된다고 평가했다.
분위기만 보면 최근 페르소나 시리즈와 결이 다르다. 페르소나5가 고등학생들의 경쾌한 괴도극을 다뤘다면, 이번 신작은 시리즈 초창기의 어둡고 성숙한 감성으로 회귀한 인상을 준다. 시리즈의 전통인 상징 색상도 확정됐다. 페르소나3의 파란색, 4의 노란색, 5의 빨간색에 이어 페르소나6는 소문으로 무성했던 녹색을 메인 색상으로 내세운다.
PS 독점이 깨졌다 — 게임패스 데이원으로
가장 큰 변화는 게임 내용이 아닌 플랫폼 정책에 있다. 페르소나6는 PS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 엑스박스 PC, 스팀,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로 동시 출시된다. 그간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에 가까웠던 본가 페르소나 시리즈가 처음으로 엑스박스 플랫폼에, 그것도 게임패스 데이원으로 합류하게 됐다.
아틀라스가 이번 신작을 엑스박스 게임스 쇼케이스에서 공개한 배경이기도 하다. 트레일러에 플레이 애니웨어와 게임패스 로고가 함께 붙으면서, 페르소나6는 출시 첫날 게임패스 데이원으로 풀릴 전망이다. 콘솔·PC를 오가며 같은 세이브로 즐기는 교차 저장도 지원된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등에서 위시리스트 등록이 가능하다. 최근 공개된 스텔라 블레이드 관련 소식과 마찬가지로, 일본 간판 IP들이 독점의 틀을 깨고 멀티플랫폼으로 전환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발매일과 30주년 — 2027년 출시 전망
정작 가장 관심을 모은 페르소나6 발매일은 끝내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 일각에서 2027년 9월 출시설이 제기됐으나, 아틀라스가 공식 발표한 일정은 없다. 다만 P-스튜디오의 와다 카즈히사 디렉터는 페르소나6가 '페르소나4 리바이벌' 출시 이후에 발매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페르소나4 리바이벌은 이미 2027년 2월 18일로 출시일이 확정됐다. 이 일정을 대입하면 페르소나6는 이르면 2027년 하반기, 앞서 제기된 2027년 9월 출시설과 시기적으로 부합한다. 2026년은 페르소나 시리즈 30주년이 되는 해로, 유통사 세가 역시 다양한 기념 프로젝트를 예고한 상태다. 시리즈 누적 판매량 3,000만 장을 돌파한 간판 RPG가 다음 10년을 맞이할 구체적인 여정이 드러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