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조, 한국 구글플레이 매출 1위 등극…사이버펑크 콜라보 효과
쿠로게임즈 '명조: 워더링 웨이브'가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콜라보 업데이트 이후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출시 2주년을 기점으로 이뤄낸 성과다.
쿠로게임즈의 ‘명조: 워더링 웨이브’(이하 명조)가 국내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1위에 등극했다. 지난 6월 8일 단행한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콜라보레이션 업데이트가 매출을 견인하며 첫 주 만에 정상에 안착한 것이다. 주요 게임 전문 매체들도 일제히 명조의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업데이트 직전까지 명조는 인기 순위 7위권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러나 콜라보 업데이트 이후 인기와 매출 지표가 수직 상승했다. 출시 2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거둔 가장 뚜렷한 성과다.
사이버펑크 콜라보로 이룬 매출 정상
이러한 흥행의 배경에는 지난 6월 8일 적용된 3.4 버전 업데이트 '선택하지 않은 꿈'이 있다. 쿠로게임즈는 CD프로젝트레드와 협업해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의 주요 캐릭터를 게임에 이식했다. 원작의 인기 캐릭터인 루시와 레베카가 신규 5성 공명자로 합류했으며, 이들의 기억을 재현한 전용 지역 '마음의 영역·나이트 시티'를 함께 선보였다.
이용자의 구매를 유도한 핵심 요인은 신규 캐릭터 튜닝(뽑기)이다. 회절 속성의 루시와 전도 속성의 레베카가 등장하고 전용 5성 무기인 '스펙트럴 트리거', '스컬 스래셔'가 출시되며 수집 욕구를 자극했다. 일정 수준(연각 레벨 10)을 달성한 이용자에게 레베카를 무료로 제공한 점도 신규 및 복귀 이용자를 유치하는 데 기여했다.
원작의 주요 악역인 아담 스매셔를 보스로 등장시켜 콜라보의 완성도를 높인 점도 호평을 받았다. 원작을 충실히 재현한 연출이 팬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이는 매출 상승으로 직결됐다. 게임메카를 포함한 매체 보도와 앱브레인, 시밀러웹의 실시간 차트에 따르면 명조는 6월 중순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수성했다.
3위에서 정상까지, 2년간 이어온 우상향 그래프
이번 매출 1위 달성은 일시적인 반짝 흥행에 그치지 않고, 출시 이후 2년간 꾸준히 다져온 성장세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워더링 웨이브는 2024년 5월 23일 출시 직후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3위에 올랐으며, 첫 달인 6월에만 모바일 플랫폼에서 6,22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매출 1억 달러를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초기 흥행 이후 수집형 게임 특유의 주기적인 매출 등락이 나타났으나, 2025년 들어 하방 지지선이 견고해졌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 앱매직에 따르면 명조는 출시 1주년 시점에 누적 모바일 매출 3억 1,730만 달러를 달성했다. 매출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2025년 2월에도 1,740만 달러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증명했다.
지난 5월 맞이한 출시 2주년은 재도약의 계기가 됐다. 3.3 버전 업데이트 효과로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에 재진입했으며, 일본 애플 앱스토어 3위, 중국 앱스토어 13위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도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대규모 신규 콘텐츠 추가 없이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운영 역량에 대한 높은 평가가 이어졌다.
지식재산권(IP) 협업으로 증명한 서브컬처의 흥행 공식
2주년의 열기는 오프라인에서도 재확인됐다. 쿠로게임즈는 지난 5월 29일부터 사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단독 오프라인 행사 '명조 페스티벌'을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했다. 주요 방송사를 비롯한 미디어가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보도하며 탄탄한 팬덤의 높은 응집력을 조명했다.
이러한 두터운 팬층은 명조가 서브컬처 게임 매출 경쟁에서 선두로 올라서는 원동력이 됐다. 서브컬처 흥행 순위표는 그동안 '승리의 여신: 니케', '붕괴: 스타레일' 등 쟁쟁한 경쟁작들이 점유해 왔으나, 워더링 웨이브가 콜라보 효과를 극대화하며 정상에 올랐다.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매출 성장을 도모하는 운영 전략이 한국 시장에서 유효함을 입증한 셈이다.
이번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는 오는 7월 9일까지 진행된다. 수집형 게임의 특성상 순위의 등락은 불가피하겠지만, 이 게임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모바일 시장에서의 강력한 존재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다가오는 후속 업데이트가 현재의 흥행 흐름을 장기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가 향후의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