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빌 메이 크라이 1 리메이크 루머, 내부 정보 유출에 진위 공방

Editor J
데빌 메이 크라이 1 리메이크 루머, 내부 정보 유출에 진위 공방 대표 이미지

2026년 5월 익명의 캡콤 관계자가 데빌 메이 크라이 1 리메이크 개발설을 제기했다. RE 엔진 기반이라는 주장이 나왔으나, 핵심 정보원인 더스크 골렘이 곧장 선을 그으며 신뢰도가 흔들리는 모양새다.

2026년 5월, 캡콤이 데빌 메이 크라이 1 리메이크를 개발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이목이 집중됐다. 익명의 내부 관계자가 커뮤니티 레딧에 올린 글에서 시작된 소문으로, 2001년 플레이스테이션 2(PS2)로 출시된 원작을 RE 엔진으로 처음부터 다시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단순한 리마스터가 아닌, 완전히 새로 제작하는 풀 리메이크라는 주장이 핵심이다. 다만 캡콤은 이 프로젝트를 공식 인정한 적이 없으며, 소문의 핵심 유포자마저 즉각 선을 그었다. 팬들의 기대와 의심이 동시에 교차하는 배경이다.

데빌 메이 크라이 리메이크 소문의 발원지

해당 소문에 먼저 의구심이 제기된 원인은 불분명한 출처 탓이다. 발단은 레딧의 정보 유출 커뮤니티 'r/GamingLeaksAndRumours'에 올라온 익명의 게시글이었다. '스티비원더(Stiviwonder)'라는 사용자가 캡콤의 내부 라인업을 대거 공개했고, 그 안에 데빌 메이 크라이 1(DMC1) 리메이크가 포함됐다.

소문이 급격히 확산된 계기는 따로 있었다. 레지던트 이블 유출 정보로 알려진 더스크 골렘(Dusk Golem)이 해당 작성자의 다른 정보, 즉 레지던트 이블 신작 DLC에 에이다 웡이 등장한다는 주장에 신빙성을 더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용자들이 작성자의 과거 게시글을 역추적하면서 데빌 메이 크라이 1 리메이크 주장까지 함께 퍼져나갔다.

그러나 더스크 골렘은 즉각 선을 그었다. 데빌 메이 크라이 1 리메이크와 레지던트 이블 10(RE10) 관련 루머는 본인과 무관하며, 여러 소문이 와전되어 마치 자신이 언급한 것처럼 확산했다는 해명이다. 그는 두 사안에 대해 언급한 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유출 정보의 상세 목록은 Wccftech의 보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함께 흘러나온 레지던트 이블 프로젝트 로드맵

데빌 메이 크라이 5 단테 전투 장면
데빌 메이 크라이 5의 단테 인게임 화면

핵심 소식통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유출 정보 자체를 완전히 무시하기는 어렵다. 해당 게시글에 담긴 캡콤의 장기 로드맵 정보가 상당히 구체적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2022년 여름 개발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4개 프로젝트다. 레지던트 이블 제로 리메이크(코드명 '프로젝트 챔버스'), 레지던트 이블 1 리메이크(코드명 '프로젝트 폴른'), RE10(코드명 '프로젝트 레드라이프'), 그리고 코드 베로니카 리메이크가 이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코드 베로니카 리메이크는 공식 발표가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장 다음 달 열릴 서머 게임 페스트가 첫 공개 무대로 유력하며, 출시 시점은 2027년 1분기로 거론된다. 이 소식이 더스크 골렘이 예전부터 주장했던 개발 방향과 프로젝트명 외에는 대다수 일치한다는 사실이 루머의 신뢰도를 뒷받침한다.

캡콤이 그동안 리메이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사실도 소문의 배경이 된다. 레지던트 이블 2와 4 리메이크가 평단과 흥행 양면에서 큰 성공을 거둔 만큼, 클래식 IP를 RE 엔진으로 재구축하는 전략은 낯설지 않다. 데빌 메이 크라이 1 리메이크 루머가 허무맹랑하게만 들리지 않는 이유다.

데빌 메이 크라이 5 이후 7년, 신작에 대한 갈증

소문이 탄력을 받는 데는 프랜차이즈의 오랜 공백기도 영향을 미쳤다.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는 2019년 '데빌 메이 크라이 5' 출시 이후 7년 동안 정식 신작 소식이 없다. 그사이 시리즈는 출시 25주년을 맞이했고, 후속작을 향한 갈증이 깊어진 팬들은 사소한 루머에도 크게 반응하고 있다.

물론 개발의 걸림돌도 존재한다. 1편을 제외한 역대 시리즈를 지휘하며 개발을 주도했던 이츠노 히데아키 디렉터가 2024년 '드래곤즈 도그마 2' 출시 직후 캡콤을 퇴사했기 때문이다. 현재 그는 텐센트 산하 라이트스피드 스튜디오에서 신작 액션 게임을 개발 중이다. 리메이크가 추진되더라도 그의 참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만 '데빌 메이 크라이 5'가 누적 판매량 약 1,100만 장을 기록하며 IP의 상업적 가치를 증명한 점은 긍정적이다.

종합하면 이번 DMC1 리메이크 소문은 구체적인 정황에 비해 신뢰도가 낮다. 핵심 소식통이 사실을 부인한 데다 캡콤 역시 침묵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소문의 진위는 다가오는 서머 게임 페스트 등 향후 공식 행사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섣부른 기대보다는 차분히 공식 발표를 지켜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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