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SGF 2026서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 레인' 최초 공개

Editor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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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이 SGF 2026에서 '스텔라 블레이드' 속편 '블러드 레인'을 최초 공개했다. 새 주인공 '이비'의 등장과 자체 유통으로의 전환이 핵심이다.

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이 대표 흥행작 '스텔라 블레이드'의 속편을 공개했다. 무대는 6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신작 발표회 '서머 게임 페스트(SGF) 2026'였다. 시프트업은 이 자리에서 후속작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 레인(Stellar Blade: BLOOD RAIN)'의 공식 타이틀명과 신규 트레일러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단순한 후속작 예고를 넘어섰다. 전작과 다른 새 주인공의 등장과 함께, 소니를 거치지 않고 직접 유통하겠다는 전략적 선회까지 함께 공개했다. 2024년 플레이스테이션 5(PS5) 독점작으로 첫발을 뗀 IP의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한 자리였던 셈이다.

신규 트레일러가 담아낸 변화

행사 무대에서 상영한 트레일러는 약 3분 30초 분량으로, 전체 분량을 실제 게임 플레이 화면으로 채웠다. 전작의 사건 이후를 배경으로 새로운 주인공 '이비(Evie)'가 SF풍의 번화한 도시를 누비며 다양한 적과 전투를 벌이는 모습을 담았다.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 레인 공식 리빌 트레일러 (시프트업)

가장 눈길을 끄는 변화는 전투 방식이다. 검을 휘두르던 전작 주인공 '이브(Eve)'와 달리, 이비는 다양한 격투 기술로 적을 제압한다. 트레일러에는 도시의 한 인물이 전작의 괴생명체 '나이티바'로 변이하는 장면을 담아 세계관의 연속성을 공고히 했다.

개발을 총괄하는 김형태 디렉터는 전작을 지지해 준 팬들에게 다음 장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지만, 전작의 스타일리시한 액션과 세계관 등 핵심 요소를 계승·발전시켜 새로운 경험을 선보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니 그늘 벗어난 시프트업의 홀로서기

트레일러 못지않게 업계의 이목이 쏠린 대목은 따로 있다. 시프트업이 '블러드 레인'의 유통을 직접 맡기로 했다는 사실이다. 전작 '스텔라 블레이드'가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를 거쳐 PS5 독점작으로 시장에 나왔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 레인 인게임 속 새 주인공 이비
스텔라 블레이드: 블러드 레인의 새 주인공 이비 (인게임 트레일러 갈무리)

이는 시프트업이 이미 예고해 온 방향이기도 하다. 시프트업은 앞서 콘솔·PC 자체 퍼블리싱 역량 확대를 공식화하며 소니 세컨드 파티 체제에서의 자립을 예고해 왔다. 구체적인 출시 플랫폼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으나, 독자 유통을 선언하면서 멀티플랫폼 출시 가능성도 함께 열린 셈이다. 해외 매체 폴리곤 역시 전작이 소니 유통의 PS5 독점작이었다는 사실을 들어, 이번 작품은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자체 유통을 선택한 자신감의 배경에는 전작의 뛰어난 성과가 자리하고 있다. 센서타워 집계에 따르면 '스텔라 블레이드'는 올해 초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 600만 장을 돌파했다. 플레이스테이션 5 독점작으로 출발해 이듬해 PC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며 흥행을 이어간 IP가, 이번에는 처음부터 더 넓은 시장을 겨냥하는 셈이다.

남겨진 과제, 출시 시점

이제 남은 과제는 출시 시기다. 시프트업은 이번 SGF 무대에서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플랫폼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회사가 지난해 스텔라 블레이드 후속작을 2027년까지 선보이겠다고 밝힌 만큼, 실제 출시 시점도 그 전후가 될 전망이다.

시장의 기대가 높은 만큼 시프트업의 어깨도 무겁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시프트업을 글로벌 콘솔 시장에 안착시킨 핵심 IP이자, 모바일 흥행작 '승리의 여신: 니케'와 함께 기업 성장을 이끄는 양대 축이다. 첫 독자 유통 대작의 성패에 따라 회사에 미칠 파장 역시 적지 않을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SGF 2026 무대는 '블러드 레인'의 대장정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새로운 주인공과 변화된 전투, 그리고 소니의 그늘에서 벗어난 독자 행보까지, 시프트업이 그려갈 다음 장의 윤곽이 비로소 드러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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