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오브 워 '라우페이', 원작자 데이비드 제프 작심 혹평
오리지널 '갓 오브 워'를 개발한 데이비드 제프가 신작 '라우페이'에 대해 혹평을 내놓았다. '이건 갓 오브 워가 아니다'라는 비판과 함께 시리즈의 방향성을 둘러싼 팬덤의 논쟁도 다시 가열되는 모양새다.
오리지널 '갓 오브 워'를 연출한 데이비드 제프 디렉터가 시리즈 신작이 공개되자마자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산타모니카 스튜디오가 지난 2일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선보인 '갓 오브 워 라우페이'를 겨냥한 발언이다. 제프는 쇼케이스 생중계를 지켜보며 '이건 갓 오브 워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번 신작은 기존 주인공 크레토스가 아닌 아내 페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시리즈 최초의 작품이다. 여기에 원작자의 날 선 비판이 더해지면서, 시리즈의 정체성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영감 없고 지루하다'…제프의 작심 혹평
논쟁의 발단이 된 데이비드 제프의 단언 뒤에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공개된 20분가량의 게임플레이 영상을 본 뒤 내놓은 가혹한 평가가 이어졌다. 그는 신작이 '너무 영감이 없고 지루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한발 더 나아가 '상업적으로 실패한 게임이며 개발사가 기대한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며 흥행 실패까지 예견했다.
시리즈를 이끌던 핵심 매력이 사라졌다는 지적이다. 그는 독보적인 캐릭터 크레토스와 그리스 신화, 잔혹한 폭력성을 초기 흥행을 견인한 세 축으로 꼽았다. 해외 매체 덱세르토(Dexerto)에 따르면 제프 디렉터는 '갓 오브 워'라는 타이틀과 크레토스가 없었다면, 그저 죽은 여신의 이야기에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제프 디렉터의 이러한 비판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8년 출시된 리부트 작품을 호평하면서도, 후속작 '라그나로크'부터는 동력을 잃었으며 크레토스가 지나치게 온순해졌다고 비판해 왔다. 다만 이번 발언이 여성 주인공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자, 그는 다음 날 엑스(X)를 통해 '문화 전쟁과는 무관하며, 여성 주연이나 감독 기용에는 아무런 반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크레토스 없는 빈자리, 양분된 팬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공개된 신작의 설정은 제프 디렉터의 혹평만큼 단순하지 않다. 산타모니카 스튜디오는 사후세계인 '에브리웬'에서 깨어난 페이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설정을 공개했다. 배우 잭 퀘이드가 연기한 우주 큐브 '프랭크'와 검의 수호자 '루'가 동료로 합류하며, 액션은 그리스 시절의 유려함과 북유럽 시리즈의 묵직함을 융합한 것이 특징이다.
신작을 향한 반응은 제프 디렉터의 발언을 기점으로 갈렸다. 그리스 시절의 원작을 그리워하는 팬들은 '시리즈의 본질에서 너무 멀어졌다'며 제프의 비판에 동조했고, 소니가 지식재산권(IP)의 이름값에만 의존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첫 공개 영상만으로 판단하기엔 이르다'거나 '2018년 리부트 역시 우려를 딛고 성공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반박도 팽팽히 맞섰다.
흥미로운 부분은 혹평을 쏟아낸 데이비드 제프조차 '방송을 위해서라도 결국 게임을 플레이하게 될 것'이라며 한발 물러선 대목이다. 신작 '라우페이'가 우려대로 식상한 실패작에 그칠지, 아니면 시리즈의 새로운 진화를 증명할지는 출시 이후에나 판가름 날 전망이다.
- PlayStation Blog - First look at God of War Laufey
- Dexerto - God of War creator slams "dull" Laufey reveal claiming "this is not God of War"
- IGN - The Internet Reacts to God of War Laufey
- Forbes - God of War Laufey Backlash: Sony May Have a Real Problem
- NME - God of War creator unhappy with the direction of newer ga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