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타운, '모바일 동물의 숲'의 빈자리를 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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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X.D. Network의 '두근두근타운'이 출시 2주 만에 50개국 앱스토어 1위, 글로벌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모바일 동물의 숲' 자리를 노리고 있다.

2026년 새해 벽두부터 글로벌 앱스토어를 뒤흔든 게임이 등장했다. 중국 X.D. Network가 개발하고 X.D. Global이 배급하는 라이프 시뮬레이션 '두근두근타운(Heartopia)'이다. 1월 7일 iOS와 Android로 정식 출시된 이 게임은 출시 당일 50개국 이상에서 앱스토어 무료 차트 1위를 달성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한국에서는 '두근두근타운', 일본에서는 '하토피아 슬로우 라이프', 영미권에서는 'Heartopia'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는 이 게임은 출시 2주 만에 글로벌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모바일 동물의 숲'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닌텐도의 인기 시리즈와 비교되며 주목받고 있다.

동물의 숲을 닮은, 그러나 다른 게임

두근두근타운 인게임 스크린샷
두근두근타운 인게임 스크린샷

두근두근타운은 자신만의 집을 짓고, 다양한 취미를 즐기며, 다른 플레이어들과 교류하는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낚시, 곤충 채집, 요리, 정원 가꾸기 등 '동물의 숲'에서 익숙한 콘텐츠들이 대거 등장한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 두근두근타운은 철저하게 멀티플레이어 중심이다. 친구를 초대해 함께 집을 꾸미거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마을을 발전시켜 나간다. 동물의 숲이 '혼자만의 섬'이라면, 두근두근타운은 '함께 만드는 마을'에 가깝다.

무료 게임의 새로운 기준?

두근두근타운 하우징 시스템
두근두근타운 하우징 시스템

두근두근타운의 가장 큰 강점은 '무료'라는 점이다. 동물의 숲을 플레이하려면 닌텐도 스위치와 정가 약 6만원의 게임을 구매해야 하지만, 두근두근타운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바로 시작할 수 있다.

물론 F2P 게임답게 인앱 결제 요소가 존재한다. 하지만 해외 리뷰어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Game8 리뷰에서는 '귀엽고, 재미있고, 무료인 동물의 숲'이라고 평가했으며, 앱스토어 평점은 4.8점(12,000개 이상 리뷰)을 기록 중이다.

Steam 깜짝 출시, 동시접속 3만 근접

Steam 버전 출시
Steam 버전 출시

더 놀라운 건 1월 16일의 Steam 깜짝 출시다. 원래 PC 버전은 연기된 상태였는데, 모바일 출시 9일 만에 예고 없이 Steam에 등장한 것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출시 다음 날 동시접속자 28,815명을 기록했고, Steam 리뷰는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PC와 모바일 간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해, 친구가 어떤 플랫폼을 사용하든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도 호평 요인이다. 다만 로그인에 Google, Facebook, Apple 계정이 필요한 점은 일부 PC 유저들에게 불편함으로 지적된다.

AI 논란, 그리고 중국 게임에 대한 시선

다양한 취미 활동
다양한 취미 활동

두근두근타운이 순탄하게만 출발한 것은 아니다.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 게임 내 일부 그래픽 에셋이 AI로 생성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많은 유저들에게 거부감이 크다.

또한 중국 개발사라는 점도 일부 유저들에게 경계심을 불러일으킨다. 데이터 수집, 서버 안정성, 장기적인 서비스 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두근두근타운은 이러한 우려를 실적으로 돌파하고 있는 모습이다.

모바일 힐링 게임 시장의 새 강자

두근두근타운 키 아트
두근두근타운 키 아트

'동물의 숲'은 콘솔 게임이기에 모바일 시장에서의 직접 경쟁자가 없었다. 닌텐도의 '포켓 캠프'가 있었지만, 본편과는 다른 게임이었다. 두근두근타운은 이 빈자리를 정확히 노렸다.

출시 2주 만에 1,000만 다운로드, 50개국 이상 1위. 이 숫자가 말해주는 것은 명확하다. 모바일에서 '동물의 숲' 같은 경험을 원하는 수요는 분명히 존재했고, 두근두근타운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며 : 앞으로의 과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화려한 출발이 장기적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F2P 게임의 숙명인 '과금 압박'을 얼마나 절제할 수 있을지, 콘텐츠 업데이트를 꾸준히 제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동물의 숲처럼 시즌 이벤트와 꾸준한 업데이트로 유저들을 붙잡아 둘 수 있다면, '모바일 동물의 숲'이라는 타이틀은 더 이상 비유가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중국 게임이 글로벌 힐링 게임 시장까지 진출하는 모습은 흥미롭다. 원신, 명조에 이어 이제는 힐링 게임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중국 게임의 글로벌 공세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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