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창사 이래 최대 위기 — 경쟁 심화 속 방향성을 잃다
OpenAI 시장점유율이 1년 만에 69%에서 45%로 급락했다. 코딩은 앤트로픽, 멀티모달은 구글, 동영상은 바이트댄스에 밀리며 사면초가. B2B 피벗과 4o 퇴장 사이에서 방향성을 잃은 OpenAI, 반전은 가능한가.
2022년 11월, 챗GPT로 AI 시대를 연 OpenAI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시장점유율은 1년 만에 69.1%에서 45.3%로 급락했고, 코딩·검색·멀티모달·동영상의 핵심 영역에서 경쟁사들에게 왕좌를 내주고 있다.
B2B 피벗을 선언했지만 기업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에 밀리고, 일반 사용자는 GPT-4o 퇴장과 함께 떠나가고 있다. 120만 명이 넘는 불매운동, 코드레드 발령 3개월째 답 없는 상황까지 — 이것은 단순한 경쟁 패배가 아닌, 구조적 위기다.
1. AI 경쟁 지형도, 사면초가에 몰린 OpenAI
한때 OpenAI만 바라보던 시장은 4개의 강력한 경쟁자가 각 영역을 장악한 다극 체제로 전환됐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6(SWE-bench 80.8%)은 B2B 코딩 시장 점유율 54%를 차지하며, 마이크로소프트 자회사인 깃허브마저 코파일럿 코딩 에이전트의 기본 모델로 클로드를 채택했다. xAI의 그록 4는 HLE 50.7%로 세계 최초 50% 돌파를 달성하며 MAU 7,848만 명, 시장점유율 15.2%까지 치솟았다.
구글 제미나이 3.1 프로(LMArena 1,501 Elo, 200만 토큰 컨텍스트)는 앱 MAU 6.5억 명이라는 압도적 배포력으로 일상 AI를 장악하고 있다. 동영상에서는 바이트댄스의 시댄스 2.0이 4개 모달 동시 생성으로 '제2의 딥시크 모멘트'를 일으키며, 한때 선두였던 소라(Sora)를 완전히 추월했다.
| 모델 | 출시일 | 핵심 강점 | 대표 벤치마크 |
|---|---|---|---|
| 클로드 오퍼스 4.6 | 2026.02.05 | B2B·코딩 압도적 1위 | SWE-bench 80.8% |
| 그록 4 | 2025.07 | 자유로운 필터링 + 검색 특화 | HLE 50.7% |
| 제미나이 3.1 프로 | 2026.02.19 | 멀티모달·일상 AI 최강 | LMArena 1,501 Elo |
| 시댄스 2.0 | 2026.02.12 | 4모달 동시 생성(동영상 혁명) | 할리우드 충격 |
2. B2B 피벗 실패와 시장점유율 급락
OpenAI는 2025년 하반기부터 B2B 시장에 올인을 선언했다. ARR 200억 달러라는 수치는 화려하지만, 정작 B2B 핵심인 코딩 시장에서 앤트로픽에 54% 대 열세로 밀리고 있다. 일반 사용자 쪽도 마찬가지다. 2월 13일 GPT-4o가 퇴장했지만 대안으로 나온 것은 기업용 코덱스 5.3뿐이었다. 기업도, 일반 사용자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어중간한 포지셔닝이 위기의 핵심이다.
숫자는 냉정하다. 챗GPT 점유율은 69.1%에서 45.3%로, 1년 만에 24%포인트가 증발했다. 같은 기간 제미나이는 14.7%에서 25.2%로, 그록은 1.6%에서 15.2%로 급성장했다. 사용자 참여도에서도 클로드가 일평균 34.7분으로 1위를 차지하며, 챗GPT는 '가장 오래 머무는 AI'라는 타이틀마저 잃었다.
3. 큇GPT 불매운동, 120만 명의 분노
시장점유율 하락보다 더 심각한 것은 '큇GPT(QuitGPT)' 불매운동이다. 참여자가 120만 명을 넘어선, AI 기업 대상 사상 최대 규모의 불매다. 도화선은 공동창업자 브록먼 부부의 MAGA Inc 2,500만 달러 기부와 올트먼의 취임 기금 100만 달러 기부였다.
하지만 120만 명까지 확산된 진짜 이유는 정치만이 아니다. 모델 성능 정체, 가격 인상, 4o 퇴장 논란, 안전 문제 방치 등 그동안 쌓인 불만이 한꺼번에 폭발한 것이다. 큇GPT는 클로드·제미나이·그록으로의 대규모 이동을 촉진하는 촉매가 되고 있으며, 한 번 떠난 사용자를 되돌리기는 몇 배 어렵다는 점에서 장기적 타격이 크다.
4. 코드레드 발령 3개월, 여전히 답이 없다
2025년 12월, OpenAI 내부에 '코드레드'가 발령됐다. GPT-5 출시 참사("totally screwed up")가 직접적 원인이었다. 3개월이 지난 지금, OpenAI가 내놓은 것은 기업용 코덱스 5.3 하나뿐이다. 수천만 일반 사용자가 기다리는 퀀텀 점프는 없었다.
동영상 분야의 추락도 뼈아프다. 소라는 출시 당시 SOTA였지만, 지금은 시댄스·클링·비두·완 등 중국 모델들에 기술력에서조차 밀린다. OpenAI가 내부 수습에 급급한 사이, 앤트로픽은 오퍼스 4.6으로, 구글은 제미나이 3.1로, 바이트댄스는 시댄스 2.0으로 시장을 재편해버렸다.
5. 최악의 시나리오, 그리고 반전의 조건
현 궤적이 계속되면 OpenAI의 점유율은 올해 안에 40%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 구글은 턱밑까지 추격했고, 그록의 월 18% 성장은 멈출 기미가 없다. B2B마저 앤트로픽의 벽을 넘지 못한다면, '어느 시장에서도 1등이 아닌' 최악의 상황이 현실이 된다. 올해 하반기까지 뚜렷한 반전이 없으면, 기업 고객의 연간 계약 갱신 시점에서 대규모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
역설적으로 OpenAI의 반격 카드는 경쟁사들의 약점에 있다. 앤트로픽은 코딩에 강하지만 멀티모달이 약하고, 구글은 배포력은 압도적이지만 프로 사용자의 깊은 작업에서 취약하다. 그록은 성장세가 가파르지만 기업 시장 신뢰도가 낮다. OpenAI가 추론·멀티모달·에이전틱 역량을 하나로 통합한 모델을 내놓는다면, 이 틈새를 파고들 수 있다. 20억 건 이상의 대화 데이터와 수억 명의 사용자 행동 패턴은 경쟁사 누구도 갖지 못한 고유 자산이다. 문제는 이 자산을 전략으로 전환할 시간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마치며: AI 시대의 '노키아 모멘트'가 될 것인가
노키아는 스마트폰의 선구자였지만 아이폰에 무릎 꿇었고, 야후는 검색을 대중화했지만 구글에 왕좌를 넘겼다. 시장을 연 자가 반드시 승자가 되지 못한다는 역사의 교훈이, 지금 OpenAI 앞에 놓여 있다.
점유율 45%는 여전히 1위이고, 200억 달러 매출은 작지 않다. 하지만 경쟁사들이 매주 혁신을 쏟아내는 속도전에서, 코드레드 이후 3개월간 답을 내놓지 못한 OpenAI의 시간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026년은 OpenAI가 반전에 성공하느냐, AI 시대의 '노키아'로 기억되느냐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다.
- Bloomberg - OpenAI's Market Share Drops Below 50% as Rivals Gain Ground
- The Verge - The QuitGPT movement has surpassed 1.2 million participants
- TechCrunch - Anthropic's Opus 4.6 dominates enterprise AI benchmarks
- Reuters - OpenAI's Code Red moment: internal turmoil and strategic missteps
- Financial Times - ByteDance's Seedance 2.0 triggers 'second DeepSeek moment' in Hollyw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