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 내고도 차별": 클로드의 끝나지 않는 가격 논란
앤트로픽이 역대 최고 성능의 클로드 오푸스 4.6을 공개했지만, 최고가 구독자조차 사용량 제한에 시달리고, API 사용자와의 기능 격차가 벌어지면서 '돈 내고도 차별받는다'는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같은 $200인데 'Unlimited'를 내세우는 OpenAI ChatGPT Pro와의 대비는 더욱 선명하다.
2월 5일, 앤트로픽이 역대 최강 모델 '클로드 오푸스 4.6'을 공개했다. Terminal-Bench 2.0 1위, 100만 토큰 컨텍스트(베타), 적응형 사고(Adaptive Thinking) 등 기술적 완성도는 압도적이다. 그런데 이 화려한 출시 뒤에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 $200 구독자도 사용량 제한에 걸리고, 100만 토큰은 API 전용이며, 서드파티 도구는 차단된다.
1. 패스트 모드: 할인 끝나면 6배
오푸스 4.6과 함께 Claude Code에 '패스트 모드'가 추가됐다. 동일 모델을 더 빠르게 출력하는 옵션인데, 문제는 가격이다. '$15/$75 per Mtok (50% off through Feb 16)'—프로모션이 끝나면 정가 $30/$150으로, 표준 모드($5/$25)의 6배다. 이전 세대 오푸스 4.1의 $15/$75마저 2배로 뛰어넘는다.
| 모델/모드 | 입력 (Mtok) | 출력 (Mtok) | 비고 |
|---|---|---|---|
| Opus 4/4.1 | $15 | $75 | 이전 세대 (최고가) |
| Opus 4.5 | $5 | $25 | 67% 인하 |
| Opus 4.6 표준 | $5 | $25 | 가격 동결 |
| Opus 4.6 Fast (현재) | $15 | $75 | 50% 프로모션 (~02.16) |
| Opus 4.6 Fast (정가) | $30 | $150 | 프로모션 종료 후 |
오푸스 4.5에서 67% 인하하며 쌓은 가격 경쟁력이, '속도' 프리미엄 뒤에 다시 사라졌다. 모바일 게임의 '맛보기 무료, 본편 유료' 과금 전략이 연상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2. 컨텍스트 윈도우, $200 구독자는 2등 시민
100만 토큰 컨텍스트는 오푸스 4.6의 가장 인상적인 스펙이다. 오푸스 4.6뿐 아니라 소넷 4.5, 소넷 4도 베타로 지원한다. 그러나 API Tier 4 이상 조직만 사용 가능하고, $200 Max 구독자는 20만 토큰에 묶여 있다.
| 접근 방식 | 컨텍스트 윈도우 | 비용 |
|---|---|---|
| API (Tier 4+ 조직) | 100만 토큰 (베타) | 종량제 |
| Claude Code 종량제 | 100만 토큰 (베타) | 종량제 |
| Max 20x 구독 | 20만 토큰 | $200/월 |
| Max 5x 구독 | 20만 토큰 | $100/월 |
| Pro 구독 | 20만 토큰 | $20/월 ($17 연간) |
$200을 매달 내는 구독자가 20만 토큰인 동안, API 개발자는 5배 넓은 100만 토큰을 자유롭게 쓴다. '돈은 가장 많이 내는데 기능은 가장 적게 받는' 역전 현상이다.
3. 사용량 한도의 블랙박스
앤트로픽은 구독 플랜별 정확한 메시지 한도를 공개하지 않는다. 공식 가격 페이지에는 'Usage limits apply'만 적혀 있을 뿐, 5시간당 몇 회를 쓸 수 있는지 어디에도 없다.
GitHub Issue #16157은 이 불만의 규모를 보여준다. '구독 직후 즉시 한도 도달'이라는 이 이슈는 1,175개 이상의 댓글, 51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저장소 역대 최다 반응 이슈가 됐다.
2025년 7월 사전 고지 없이 주간 한도가 도입됐고, 12월 말 '홀리데이 보너스'로 2배 늘렸다가 1월 복귀했는데, 이때 원래 한도보다 더 줄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The Register는 커뮤니티 추정 약 60%의 토큰 한도 감소를 보도했고, 앤트로픽은 '정상 수준으로의 복귀'라고만 답했다.
"27분 만에 Max 구독 5시간 사용량의 33%가 소진됐다. 세션 하나만 돌리고 있었는데, 이건 말도 안 된다." — GitHub Issue #22435 (mitmproxy 데이터 첨부)
4. 서드파티 차단과 개발자 이탈
그뿐만이 아니다. 2026년 1월 9일, 앤트로픽은 서드파티 코딩 도구들의 Claude Max API 접근을 일괄 차단했다. OpenCode(56k+ 스타), Cline, Roo Code 등이 한꺼번에 작동을 멈췄다. 촉발 원인은 'Ralph Wiggum'이라 불리는 자율 루프 기법—Claude Code를 밤새 자동 실행하는 5줄짜리 bash 스크립트였다.
"Seems very customer hostile to block third-party agents from using a paid subscription." — DHH (Ruby on Rails 창시자)
반발은 거셌다. OpenCode는 수 시간 만에 ChatGPT 지원을 추가했고, OpenAI는 OpenHands, RooCode 등 오픈소스 도구에도 지원을 확대하며 이탈 수요를 흡수했다. 더 뼈아픈 비교도 등장했다—GitHub Copilot은 월 $10에 클로드 소넷 4.5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5. 같은 $200, 다른 세계: OpenAI와의 대비
가장 대조적인 것은 한도의 분리 정책이다. ChatGPT에서는 일반 대화와 Codex 코딩 작업의 한도가 별개다. Codex를 하루 종일 돌려도 일반 대화에 영향이 없다. 반면 앤트로픽은 claude.ai와 Claude Code가 통합 한도로 소진된다. 코딩 후 간단한 질문에 '한도 도달'이 뜨는 경험은 $200 구독자에게 허탈하다.
| 비교 항목 | Claude Max 20x ($200) | ChatGPT Pro ($200) |
|---|---|---|
| 일반 대화 사용량 | Claude Code와 통합 한도 | Unlimited* (코딩과 별도 한도) |
| 코딩 도구 사용량 | 일반 대화와 통합 소진 | Codex 별도 한도 (6배 + 우선 처리) |
| 최상위 모델 | Opus 4.6 | GPT-5.2 Pro (독점) |
| 컨텍스트 윈도우 | 20만 토큰 (100만은 API Tier 4 전용) | 40만 토큰 |
| 서드파티 도구 | 자사 Claude Code만 허용 | GitHub·Slack·Linear 공식 통합 |
| 한도 초과 시 | 속도 저하 또는 크레딧 추가 구매 | 크레딧 추가 구매 가능 |
| 중간 가격 옵션 | Max 5x ($100) | 없음 (Plus $20 → Pro $200) |
투명성 차이도 선명하다. OpenAI는 Codex 플랜별 사용량을 수치로 공개한다.
| Codex 사용량 (5시간 기준) | Plus ($20/월) | Pro ($200/월) | 배율 |
|---|---|---|---|
| 로컬 태스크 | 45~225회 | 300~1,500회 | 약 6배 |
| 클라우드 태스크 | 10~60회 | 50~400회 | 약 6배 |
| 코드 리뷰 (주간) | 10~25회 | 100~250회 | 약 10배 |
범위 표기라 완벽한 수치는 아니지만, 기대치를 설정할 수 있다. Pro에는 우선 처리가 보장되고, 초과 시 크레딧 추가 구매나 경량 모델 전환(한도 4배)도 가능하다. 앤트로픽은 한도 비공개, 서드파티 차단, 통합 한도—정반대의 행보다.
마치며: 기술 1위의 왕관은 충분한가
오푸스 4.6의 기술적 성취는 부인할 수 없다. Terminal-Bench 2.0 역대 최고점, GDPval-AA에서 GPT-5.2를 Elo 144점 차로 앞선다. API 가격도 $5/$25로 합리적 방향이다.
그러나 불투명한 한도, 구독자-API 기능 격차, 서드파티 차단, 프로모션 후 6배 가격—이 모든 것이 '기술은 훌륭하지만 고객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만들고 있다.
앤트로픽은 슈퍼볼 광고에서 OpenAI의 광고 상업화를 '배신(Betrayal)'이라며 비꼬았다. 하지만 $200을 내고도 한도에 시달리는 구독자들에게, 광고 없이 비싼 가격만 받으면서 제대로 쓰게도 해주지 않는 것이 과연 더 나은 선택인지 의문이다. 샘 알트먼이 '비싼 제품을 부자들에게 파는 회사'라고 반격한 것도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OpenAI는 관대한 한도와 생태계 통합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구글 DeepMind는 200만 토큰 컨텍스트와 가성비로 문턱을 낮추고 있다. 두 거인이 기술 격차를 급속히 좁히는 와중에, 앤트로픽만이 '돈을 내고도 제대로 못 쓰는' 경험을 고수하고 있다. 기술 1위의 왕관이 정책의 방패가 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나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 Anthropic - Introducing Claude Opus 4.6
- Anthropic - Claude Pricing
- Anthropic - API Pricing Documentation
- OpenAI - ChatGPT Pricing
- OpenAI - Codex Pricing
- VentureBeat - Anthropic cracks down on unauthorized Claude usage by third-party harnesses
- The Register - Claude devs hit usage limits after holiday bonus ends
- ByteIota - Anthropic Blocks Claude Max in OpenCode, Devs Cancel $200/Month Plans
- TechCrunch - Anthropic tightens usage limits for Claude Code without telling users
- GitHub - Instantly hitting usage limits with Max subscription (#16157)
- GitHub - Non-deterministic quota consumption analysis (#22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