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의 광폭 행보: 최고의 엔터프라이즈 AI를 향해
앤트로픽이 클로드 코드와 클로드 코워크로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오픈AI와 정반대 전략으로 B2B 시장에 집중한 결과, 기업용 AI 점유율 40%를 달성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는 터미널 기반 AI 코딩 에이전트로, 출시 이후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최고의 코딩 에이전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CLI 환경에서 코드를 읽고, 수정하고, 테스트까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이 도구는 개발자들 사이에서 강력한 팬덤을 형성했다.
하지만 앤트로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 앤트로픽의 단계적 확장 전략
앤트로픽의 최근 행보를 보면 명확한 패턴이 보인다.
첫 번째 단계는 클로드 데스크톱에 코드 통합이었다. 터미널이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데스크톱 앱에서 에이전트 기능을 쓸 수 있게 했다. CLI의 진입장벽을 GUI로 낮춘 첫 번째 시도다.
두 번째 단계는 클로드 포 엑셀이다. 직장인이 가장 많이 쓰는 도구인 엑셀에 클로드를 심었다. 코딩을 모르는 사무직도 AI 에이전트의 힘을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 클로드 코워크, 에이전트 대중화의 정점
2026년 1월 출시된 코워크는 이 전략의 정점이다. '폴더를 지정하고, 원하는 작업을 말하면, AI가 알아서 처리한다.' 클로드 코드의 핵심 엔진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인터페이스만 완전히 대중화했다.
영어권 리뷰를 보면 반응이 뜨겁다. 레딧에서는 '기술과 함께한 Top 3 흥분되는 순간'이라는 글이 올라왔고, 와이어드는 '처음으로 제대로 작동하는 에이전트'라고 평했다. 실제 사용자들은 3일 걸릴 작업을 30분에 끝내거나, 142개 파일을 자동 분류하는 등의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3. 오픈AI와 정반대 루트: 집중 vs 확산
흥미로운 점은 앤트로픽과 오픈AI가 완전히 다른 전략을 택했다는 것이다.
오픈AI는 챗GPT로 대중을 먼저 사로잡은 뒤, 쇼핑, 펄스, 이미지 생성, 소라2 등 소비자 친화적인 기능으로 영역을 넓혔다. '모든 사람을 위한 AI'를 지향하며 엔터테인먼트, 쇼핑, 창작 등 다방면으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반면 앤트로픽은 철저하게 '일하는 AI'에 집중했다. 클로드 코드로 개발자 시장을 장악한 뒤, 데스크톱 통합, 엑셀 연동, 코워크까지 모든 확장이 '업무 자동화'라는 하나의 축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화려한 기능 대신 실용성에 올인한 셈이다.
4. B2B 시장 점유율, 숫자가 증명하는 성공
이 집중 전략은 결국 B2B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그리고 숫자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멘로벤처스의 기업 AI 리포트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기업 LLM 시장 점유율은 2023년 12%에서 2024년 24%, 2025년 40%로 3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오픈AI는 50%에서 34%, 25%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완전히 역전된 흐름이다.
| 연도 | 앤트로픽 | 오픈AI |
|---|---|---|
| 2023 | 12% | 50% |
| 2024 | 24% | 34% |
| 2025 | 40% | 25% |
5. 기업 코딩 시장에서 더 극적인 격차
기업 코딩 시장은 더 극적이다. AI Pioneers at Work에 따르면 클로드가 54%를 차지하며, 오픈AI(21%)를 2배 이상 앞서고 있다. 클로드 코드의 영향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수치다.
매출도 급성장 중이다. 노아피니언에 따르면 클로드 코드 단독으로 연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했고, 앤트로픽 전체는 2025년 90억 달러 이상, 2026년 260억 달러를 전망하고 있다.
마치며: 다크호스의 부상
오픈AI가 일반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기능으로 확산하는 동안, 앤트로픽은 '업무에 쓰는 AI = 클로드'라는 공식을 만들어갔다. 개발자가 먼저 검증하고, 직장인이 따라 쓰고, 결국 기업이 도입하는 구조다.
화려한 소비자 기능 대신 실용성이라는 가장 어려운 길을 택한 앤트로픽. 현재까지는 매우 성공적으로 보인다. AI 업계의 다크호스가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