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데이, 유출 메모 사과하며 법적 대응 선언: Claude는 20개국 앱스토어 1위
엔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유출된 내부 메모의 '톤'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AI 안전 입장은 철회하지 않았다. 한편 Claude는 20개국 앱스토어 1위를 기록하고, 펜타곤의 공급망 리스크 지정에는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
전편에서 다룬 다리오 아모데이의 내부 메모 유출 이후, 사태가 빠르게 전개됐다. 아모데이는 3월 6일 메모의 톤에 대해 공식 사과했고, 펜타곤은 엔트로픽을 미국 기업 최초로 공급망 리스크로 지정했으며, 소비자 시장에서는 Claude가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과와 반격, 폭발적 성장이 동시에 일어나는 이례적 상황이다.
1. 아모데이 사과: 톤은 사과, 입장은 유지
아모데이는 "힘든 날이었고, 글의 톤에 대해 사과한다"며 "숙고한 견해가 아니었고 6일 전 작성된 것으로 현재 상황과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AI 안전에 관한 핵심 입장, 자율 무기와 대량 감시에 AI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레드라인은 철회하지 않았다.
사과의 맥락이 중요하다. 메모가 유출되면서 펜타곤과의 협상이 위기에 처했고, 트럼프 행정부를 자극하는 표현들이 정치적 역풍을 불러왔다. 사과는 톤의 문제를 인정한 것이지, 메시지의 후퇴가 아니다.
2. Claude 20개국 앱스토어 1위: 소비자가 표를 던지다
메모 유출이 역설적으로 엔트로픽에 가장 큰 소비자 성장을 안겨줬다. ChatGPT 삭제 건수가 하루 만에 295% 급증했고, Claude는 미국을 포함해 20개국에서 앱스토어 1위를 차지했다. 매일 100만 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가 유입되고 있다.
#QuitGPT 캠페인은 150만 명 이상의 지지자를 모았고, OpenAI 샌프란시스코 본사 앞에서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AI 기업의 윤리적 선택에 '지갑으로 투표'한 셈이다.
3. 펜타곤 공급망 리스크 지정과 법적 대응
펜타곤은 엔트로픽을 '공급망 리스크'로 공식 지정했다. 미국 기업이 이 딱지를 받은 것은 사상 최초다. 기존에는 외국 적대국 기업에만 적용되던 조치를 자국 기업에 사용한 것이다.
아모데이는 "이 조치가 법적으로 타당하다고 보지 않으며, 법정에서 다툴 수밖에 없다"고 선언했다. 연방법원 소송을 예고한 것이다. 다만 해당 지정은 주로 국방부 직접 계약에 영향을 미치며, 상업 활동 전체를 차단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4. 업계 연대와 양날의 검
OpenAI와 Google 직원 약 450명 이상이 공개서한 'We Will Not Be Divided'에 서명하며 엔트로픽을 지지했다. 경쟁사 직원들이 라이벌을 공개 지지한 전례 없는 연대다. OpenAI의 샘 올트먼도 내부 메모에서 엔트로픽과 같은 레드라인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상황은 양날의 검이다. 소비자 시장에서는 역대급 성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정부/방위 분야에서는 2억 달러 이상의 계약 기회를 잃었고, 일부 투자자들은 정치적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안전이라는 원칙을 지키는 것과 기업의 성장 사이, 그 균형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가 엔트로픽의 다음 과제다.
- Axios - Scoop: Anthropic CEO apologizes for leaked memo criticizing Trump
- TechCrunch - Anthropic's Claude rises to No. 1 in the App Store following Pentagon dispute
- CNBC - Anthropic CEO says 'no choice' but to challenge supply chain risk designation in court
- Fortune - Anthropic's Claude overtakes ChatGPT in App Store as users boycott over Pentagon contract
- TechCrunch - Employees at Google and OpenAI support Anthropic's Pentagon stand in open 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