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AI 기업으로 진화...xAI 품고 1.25조 달러 IPO 추진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와 xAI의 합병을 전격 발표했다. 로켓 회사가 AI 기업을 품으며 1.25조 달러 규모의 거대 기업이 탄생했다. 머스크는 '우주가 AI 컴퓨팅의 가장 저렴한 방법이 될 것'이라며 궤도 데이터센터 구상을 밝혔다.
2026년 2월 2일,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와 xAI의 합병을 전격 발표했다. 로켓과 위성 인터넷을 만들던 우주 기업이 AI 회사를 품으며, 세계 최대 비상장 기업이 탄생했다.
로켓 회사가 AI를 삼킨 이유
합병 전 스페이스X는 8000억 달러, xAI는 230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합쳐서 1.25조 달러(약 1,800조원). 사우디 아람코의 IPO 기록(250억 달러)을 가볍게 뛰어넘는 규모다.
머스크는 블로그에서 합병 이유를 밝혔다. "2~3년 내에 AI 컴퓨팅을 생성하는 가장 저렴한 방법이 우주가 될 것." 스페이스X는 이미 FCC에 100만 개의 '궤도 데이터센터' 위성 발사 허가를 요청했다. 지구의 토지와 에너지 제약을 우회해 xAI에 압도적 인프라 우위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xAI, 합병 직전 200억 달러 투자 유치
xAI는 합병 발표 직전인 1월 초, 200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E 투자를 마감했다. 엔비디아, 시스코, 피델리티, 카타르 투자청 등 대형 투자자들이 참여했고, 테슬라도 약 2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2023년 설립된 xAI는 챗봇 Grok으로 주목받았다. X(구 트위터)에 통합되어 실시간 정보 접근이 가능한 점이 차별점이었다. 다만 딥페이크 논란 등 안전 문제로 비판도 받아왔다.
6월 IPO, 머스크 생일에 맞춘다?
합병 법인의 IPO는 2026년 6월로 계획되어 있다. 머스크의 55세 생일(6월 28일)과 수성·금성·목성 정렬 시기에 맞추려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모건 스탠리, 골드만 삭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주관사로 거론되고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 장기 주주들에게 우선 배정권을 주겠다고 암시했다. 이미 테슬라 주주들에게 스페이스X 주식을 제공한 전례가 있어 실현 가능성이 있다.
마치며: AI 빅4, 모두 상장 초읽기
알파벳(구글)-딥마인드, 앤트로픽, 오픈AI, 그리고 xAI. 흔히 'AI 빅4'로 불리는 기업들이다. 알파벳은 이미 상장사이고, 나머지 셋은 2026년 IPO를 준비 중이다. 이번 합병으로 xAI가 스페이스X를 통해 시장에 나오게 되면서, AI 빅4 모두가 공개 시장에서 거래되는 시대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