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러시 깜짝 공개, 블리자드의 모바일 카드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악몽을 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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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가 오버워치 IP를 모바일로 가져온다. '오버워치 러시'는 탑다운 4v4 히어로 슈터로, 기존 오버워치와는 완전히 다른 장르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과금 악몽을 경험한 유저들의 경계심이 높은 가운데, 블리자드의 모바일 전략은 성공할 수 있을까.

2월 24일, 블리자드가 깜짝 발표를 터뜨렸다. 오버워치가 모바일로 온다. 하지만 우리가 상상했던 그 게임이 아니다. '오버워치 러시(Overwatch Rush)'는 FPS가 아닌 탑다운 4v4 히어로 슈터다. 트레이서가 조이스틱으로 뛰어다니고, 머시가 블래스터를 쏘며, 한 판이 3분 안에 끝난다. 블리자드의 모바일 도전은 디아블로 이모탈의 과금 논란 이후 더욱 뜨거운 시선 속에 놓여 있다.

1. 오버워치 러시: FPS가 아닌 탑다운 히어로 슈터

오버워치 러시 Overwatch Rush 블리자드 모바일 탑다운 히어로 슈터 공식 이미지
오버워치 러시 공식 발표 이미지

오버워치 러시는 기존 오버워치의 1인칭 시점을 과감하게 버렸다. 탑다운(아이소메트릭) 시점에 트윈스틱 조작을 채택한 완전히 새로운 장르의 게임이다. 4v4 대전으로 한 판 3분 내외, 모바일 전용(iOS/Android)으로 개발 중이며 F2P에 인앱 구매 모델을 채택한다.

블리자드 내부에 전담 모바일팀이 별도로 구성되어 개발을 맡고 있다. 기존 오버워치를 개발하는 Team 4와는 독립된 조직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영웅은 8명으로, 트레이서, 리퍼, 솔저76, 머시, 키리코, 루시우, 라인하르트, 파라가 포함된다. 특히 머시는 '배틀 머시'로 변모해 블래스터가 기본 무기가 됐다.

게임 모드는 3가지다. 점령(Capture), 오리지널 모드인 '나노 그랩(Nano Grab)', 그리고 개인전이다. 기존 오버워치 맵을 모바일에 맞게 축소하고 재구성했으며, 영웅별 모드와 탤런트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통해 전략적 깊이를 더했다. Game Informer는 프리뷰에서 "3분이라는 짧은 매치 시간에도 원작의 팀플레이 긴장감이 살아있다"고 평가했다.

2. 디아블로 이모탈의 그림자: 과금 경계심이 핵심 변수

커뮤니티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GameSpot은 핸즈온 프리뷰에서 "3분 매치가 원작과 같은 즐거움을 준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Reddit과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냉소적 반응이 두드러진다. "2026년에 나온 게임이 2018년식", "브롤스타즈에 오버워치 스킨 씌운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가장 큰 우려는 과금 모델이다. 디아블로 이모탈이 남긴 트라우마가 크다. 블리자드의 전작 모바일 게임은 P2W(Pay to Win) 논란으로 유저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 오버워치 러시의 탤런트 및 모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 유료 구매와 연결될 경우, 같은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오버워치와 어떤 데이터도 공유되지 않는다는 점도 기존 유저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3. 오버워치 IP 부활 중: 리브랜딩과 영웅 무료 전환

오버워치 러시 게임플레이 스크린샷 탑다운 시점 4v4 모바일 히어로 슈터
오버워치 러시 탑다운 시점 게임플레이 화면

오버워치 러시의 발표는 오버워치 IP 전체의 부활 흐름 속에서 나왔다. 오버워치2는 숫자 '2'를 떼고 '오버워치'로 리브랜딩했다. 2026년에는 영웅 10명이 추가되며, 시즌1에만 5명이 동시 공개된다. 전체 영웅의 무료 전환과 전리품 상자 복귀도 단행했다.

마블 라이벌즈(Marvel Rivals)의 하락세와 맞물려 오버워치로 복귀하는 유저가 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닌텐도 스위치2 출시도 확정되면서, 오버워치는 PC, 콘솔, 모바일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 전략을 완성하는 셈이다.

4. 블리자드와 마이크로소프트: 대규모 구조조정 후의 모바일 도전

블리자드의 모바일 확장 전략은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의 대규모 구조조정과 맞닿아 있다. 2024년 1,900명, 2025년 9,000명 이상의 해고가 단행됐다. 필 스펜서와 사라 본드가 퇴임하면서 Xbox 사업부의 리더십도 크게 바뀌었다.

이런 격변 속에서 블리자드는 모바일 시장 공략을 포기하지 않았다. 워크래프트 럼블(Warcraft Rumble)에 이어 오버워치 러시가 두 번째 본격 모바일 타이틀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수익성을 감안하면 전략적 판단이지만, 디아블로 이모탈의 선례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5. 탤런트 시스템과 과금: 성패를 가를 핵심 설계

오버워치 러시 Overwatch Rush 모바일 게임 프리뷰 영웅 전투 장면
오버워치 러시 게임플레이 프리뷰 화면

오버워치 러시의 성패는 결국 과금 모델에 달려 있다. 영웅별 탤런트와 모드 커스터마이징은 게임의 전략적 깊이를 결정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이것이 순수하게 플레이로만 해금되는지, 아니면 유료 구매로 지름길을 제공하는지에 따라 게임의 운명이 갈린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출시 초기 높은 매출을 올렸지만, P2W 구조에 대한 유저 반발로 장기적인 평판 손상을 입었다. 블리자드가 이 교훈을 오버워치 러시에 반영할지가 관건이다. 현재 초기 개발 단계라 구체적인 과금 모델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커뮤니티는 이미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마치며: 3분짜리 승부, 블리자드의 신뢰가 걸렸다

오버워치 러시는 아직 초기 개발 단계다. 영웅 수, 모드, 과금 구조 모두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블리자드가 모바일에서 쌓은 전력은 유저들에게 기대보다 불안을 먼저 안겨주고 있다. "이번에도 디아블로 이모탈처럼 될 것인가"라는 질문이 모든 논의의 출발점이다.

블리자드가 증명해야 할 것은 게임의 완성도만이 아니다. 모바일에서도 공정한 경쟁 환경을 보장할 수 있다는 신뢰다. 3분짜리 매치에 오버워치의 DNA를 담을 수 있느냐는 기술적 도전이지만, 과금으로 신뢰를 무너뜨리지 않겠다는 약속은 철학적 도전이다. 오버워치 러시의 진짜 승부는 여기에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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