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 키우기' 확률 논란에 강원기 본부장 해임…강대현 대표가 직접 지휘

넥슨, '메이플 키우기' 확률 논란에 강원기 본부장 해임…강대현 대표가 직접 지휘 대표 이미지

넥슨이 '메이플 키우기' 확률 조작 논란의 책임을 물어 강원기 메이플본부장을 보직 해임했다. 강대현 공동대표가 본부장을 직접 겸임하며 사태 수습에 나선다. 전액 환불에 이어 책임자 문책까지, 넥슨의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넥슨이 '메이플 키우기' 확률 조작 논란의 책임을 물어 강원기 메이플본부장을 보직 해임했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가 본부장을 직접 겸임하며 사태 수습에 나선다. 전액 환불 발표에 이어 인사 조치까지, 넥슨의 위기 대응이 본격화되고 있다.

1. 강원기 본부장, 관리 책임으로 보직 해제

2월 2일, 넥슨은 강대현·김정욱 공동대표 명의의 사내 공지를 통해 메이플본부 인사 개편을 발표했다.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PC 메이플스토리 디렉터 출신으로 지난해 초대 메이플본부장에 오른 강원기 본부장이 관리 책임을 물어 보직 해제됐다. 일부 직책자들도 함께 보직에서 물러났다. 경영진은 "추가적인 조사를 통해 결과에 상응하는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추가 문책 가능성도 언급했다.

둘째,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가 메이플본부장을 직접 겸임한다. 대표이사가 사업본부장을 겸하는 것은 이례적인 조치다.

2. '메이플 키우기' 논란의 전말

메이플 키우기 게임 플레이 화면
메이플 키우기 게임 플레이 화면

'메이플 키우기'는 넥슨이 에이블게임즈와 공동 개발해 지난해 11월 출시한 방치형 모바일 게임이다. 출시 직후 양대 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논란이 연쇄적으로 터졌다. 가장 치명적이었던 것은 '어빌리티' 확률 문제다. 유료 재화로 무작위 재설정하는 어빌리티 능력치의 최대 수치가 출시 후 한 달간 코드 오류로 아예 등장하지 않았다. 넥슨이 이를 조용히 패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세졌다.

여기에 캐릭터 공격 속도 수치가 실제 성능에 반영되지 않는 문제, 유료 확률형 아이템 '빠른 사냥 티켓'의 확률 공시 미이행 등이 잇따라 드러났다.

3. 전액 환불 결정, 추정 규모 1,500억~2,000억원

넥슨이 밝힌 메이플 키우기 코드 오류 내용
넥슨이 밝힌 메이플 키우기 코드 오류 내용

넥슨은 전액 환불을 결정했다. 환불 대상은 게임 출시 후 1월 28일까지 결제한 금액 전액이다.

업계에서는 이 기간 '메이플 키우기' 매출이 약 1,500억원에서 많게는 2,0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이 정도 규모의 전액 환불은 전례가 없다.

넥슨은 2020년 메이플스토리 '환불 불가 알 패키지' 논란으로 공정위로부터 11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이번 사태로 "6년 전과 달라진 게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4. 강대현 대표, '메이플 3대 디렉터' 출신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강대현 대표가 직접 본부장을 맡게 된 배경에는 그의 이력이 있다. 그는 '메이플 3대 디렉터'로 불리며 메이플스토리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이다. 메이플스토리 IP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영진은 "'메이플 키우기' 운영 전반을 살피고, 개발 환경과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며 "다시금 이용자분들께 사랑받는 서비스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치며

본부장 해임, 전액 환불, 대표 직접 지휘. 넥슨이 내놓을 수 있는 조치는 대부분 나왔다. 하지만 신뢰 회복은 쉽지 않다.

2020년 환불 불가 패키지 논란, 그리고 6년 만에 터진 확률 조작 의혹. 유사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넥슨이 이번 기회에 확률형 아이템 운영 체계를 점검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 시스템을 갖출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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