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메타크리틱 Top 10, 올해의 게임은 무엇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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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메타크리틱 최고점수 게임 Top 10을 살펴본다. 닌텐도 스위치 2의 압도적인 존재감, 인디 게임의 선전, 그리고 오랜 기다림 끝에 등장한 대작들까지.

2025년이 지나고 새해가 밝았다. 작년은 닌텐도 스위치 2 출시와 함께 대작들이 쏟아진 해였다. 메타크리틱 점수가 게임의 모든 걸 말해주진 않지만, 업계가 어떤 작품에 주목했는지 파악하기엔 꽤 유용하다. 1위부터 10위까지, 2025년 메타크리틱을 빛낸 게임들을 살펴보자.

10위: 리듬 닥터 (89점)

리듬 닥터 게임플레이
리듬 닥터 게임플레이

리듬 닥터는 단 하나의 버튼으로 플레이하는 리듬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환자의 심장 박동에 맞춰 제세동기를 작동시켜 치료하는 의사가 된다.

8년간 1인 개발자가 만들어온 이 게임은 얼리 액세스를 거쳐 2025년 12월 정식 출시됐다. IGN은 9/10점을 주며 "각 레벨이 하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평했다. 단순한 조작법 뒤에 숨겨진 깊이 있는 게임플레이와 감동적인 스토리가 특징이다.

한국 게이머들에게도 익숙한 리듬 게임 장르에서, 이처럼 독창적인 접근이 높은 평가를 받은 점이 인상적이다.

9위: 데스펠로테 (89점)

데스펠로테 키 아트
데스펠로테 키 아트

데스펠로테는 에콰도르 키토를 배경으로 한 축구 게임이지만, 일반적인 스포츠 게임과는 전혀 다르다. 8살 소년 훌리안의 시선으로 2002년 에콰도르의 월드컵 본선 진출 여정을 따라간다.

Polygon은 "어린 시절에 대한 최고의 게임일 수 있다"고 극찬했다. 뉴욕타임스도 이 게임을 조명하며 축구를 통해 그려내는 커뮤니티와 추억의 이야기에 주목했다. 게임플레이 자체보다는 분위기와 감성에 집중한 작품이다.

경쟁과 승리가 아닌, 스포츠가 가진 문화적 의미를 탐구한 독특한 시도다.

8위: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 (90점)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

팬들이 6년 넘게 기다려온 할로우 나이트의 후속작이 드디어 2025년 9월에 출시됐다. 주인공 호넷이 새로운 왕국 팔라시아를 탐험하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여정을 그린다.

GameSpot은 "전작의 모든 장점을 더욱 발전시켰다"며 높이 평가했다. 레벨 디자인과 세계관 구축이 특히 호평받았다. 다만 일부 리뷰어는 난이도 곡선이 고르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인디 메트로이드바니아의 정점을 찍은 전작을 뛰어넘었다는 평가 속에, The Game Awards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7위: 동키콩 바난자 (91점)

동키콩 바난자 프로모션 이미지
동키콩 바난자 프로모션 이미지

동키콩이 닌텐도 스위치 2와 함께 완전히 새로운 모험으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에서 동키콩은 폴린과 함께 지하 세계를 탐험한다. 주먹으로 벽을 부수고, 땅을 파고, 지형을 뜯어내 던지는 파괴적인 탐험이 핵심이다.

닌텐도 특유의 창의적인 게임플레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스위치 2의 성능을 활용한 물리 기반 상호작용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동키콩 컨트리 시리즈와는 다른 방향성으로, 플랫포머보다는 탐험과 퍼즐에 초점을 맞췄다.

6위: 스플릿 픽션 (91점)

스플릿 픽션 키 아트
스플릿 픽션 키 아트

It Takes Two로 2021년 GOTY를 수상한 Hazelight Studios의 신작이다. SF 작가 미오와 판타지 작가 조이가 자신들의 창작물 속에 갇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협동 어드벤처다.

한 순간에는 귀여운 드래곤을 길들이고, 다음 순간에는 사이버 닌자가 되어 싸운다. Hazelight 특유의 "예측불가능한 순간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Seattle Times는 "Hazelight의 또 다른 눈부신 협동 어드벤처"라고 평했다.

스토리의 깊이가 다소 아쉽다는 의견도 있지만, 협동 게임으로서의 재미는 역대급이라는 평가다.

5위: 블루 프린스 (92점)

블루 프린스 키 아트
블루 프린스 키 아트

8년간 1인 개발자 Tonda Ros가 만든 퍼즐 어드벤처다. 삼촌의 유산을 상속받으려면 매일 바뀌는 45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저택에서 숨겨진 46번째 방을 찾아야 한다.

Kotaku는 "2025년 메타크리틱 최고점 게임"이라고 보도했고, 리뷰어들은 "역대 최고의 퍼즐 게임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로그라이크와 퍼즐의 독창적인 결합이 특징이다.

다만 RNG 의존도가 높아 원하는 방이 나오지 않는 런이 반복될 수 있고, 중간 저장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4위: 클레르 옵스퀴르: 원정대 33 (92점)

클레르 옵스퀴르: 원정대 33
클레르 옵스퀴르: 원정대 33

프랑스 개발사 Sandfall Interactive의 데뷔작으로, 2025년 최대의 서프라이즈였다. 벨 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한 턴제 RPG로, 매년 특정 나이 이상의 사람들을 지워버리는 '페인트리스'를 처치하기 위한 33번째 원정대의 이야기다.

RPGFan은 "내가 플레이한 데뷔 RPG 중 가장 인상적"이라고 평했고,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한 그래픽은 "니어 오토마타 이후 최고의 RPG 사운드트랙"이라는 찬사도 받았다.

24시간 만에 50만 장, 33일 만에 330만 장을 판매하며 The Game Awards에서 GOTY를 수상했다. 신생 스튜디오의 데뷔작이 올해의 게임이 된 것이다.

3위: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 스위치 2 에디션 (94점)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스위치 2 에디션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스위치 2 에디션

2017년 오리지널 스위치와 함께 출시되어 오픈월드 게임의 새 기준을 세웠던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가 스위치 2용으로 리마스터됐다.

1440p 해상도와 안정적인 60fps, HDR 지원, 빠른 로딩이 핵심 개선점이다. 젤다 노트 앱을 통해 새로운 보이스 메모리와 오토빌드 공유 기능도 추가됐다.

8년 전 게임이 여전히 메타크리틱 3위를 차지한다는 것 자체가 이 게임의 위대함을 증명한다.

2위: 하데스 2 (95점)

하데스 2
하데스 2

Supergiant Games의 하데스 후속작이 2025년 9월 정식 출시됐다. 이번에는 멜리노에가 주인공으로, 시간의 타이탄 크로노스에 맞서 싸운다.

PC Gamer, GameSpot, IGN 등 주요 매체에서 만점을 받았다. GamesRadar는 "완벽한 전투와 흠잡을 데 없는 캐릭터 묘사로 전작을 뛰어넘었다"고 평했다.

다만 초반 크래프팅 시스템이 번거롭고, 난이도 곡선이 고르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엔딩에 대한 일부 비판도 존재한다.

1위: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 스위치 2 에디션 (95점)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스위치 2 에디션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스위치 2 에디션

2023년 출시 당시 이미 역대급 평가를 받았던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이 스위치 2 에디션으로 정점을 찍었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에디션과 마찬가지로 1440p/60fps, HDR, 빠른 로딩을 지원한다.

TechRadar는 "역대 최고의 게임 중 하나가 더 좋아졌다"고 평했고, Nintendo Life는 "닌텐도의 가장 숭고한 후속작이 더욱 숭고해졌다"고 표현했다.

$9.99의 업그레이드 팩으로 기존 유저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스위치 온라인 확장팩 구독자는 무료다.

마치며: 닌텐도의 해, 그리고 인디의 빛

2025년 메타크리틱 Top 10을 보면 몇 가지 트렌드가 눈에 띈다. 닌텐도가 1, 3, 7위를 차지하며 스위치 2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하데스 2와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 같은 오랜 기다림의 결실들이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인디 게임의 선전이다. 블루 프린스, 리듬 닥터, 데스펠로테 모두 소규모 팀이나 1인 개발자의 작품이다. 클레르 옵스퀴르: 원정대 33은 신생 스튜디오의 데뷔작으로 GOTY까지 수상했다.

2025년은 게이머들에게 충분히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 2026년도 그에 못지않은 좋은 작품들로 가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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