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클래식 월정액 논란 총정리 - 시즌패스부터 90일 혜택까지
동접 18만의 폭발적 출발을 보인 리니지 클래식이 연이은 과금 논란으로 흔들리고 있다. 시즌패스 철회, PC방 혜택 논란, 90일 이용권 리미티드 혜택까지. 2월 11일 유료 전환을 앞두고 월정액 순수성을 둘러싼 공방을 총정리한다.
리니지 클래식이 멈추지 않는 과금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누적 접속 50만, 최대 동접 18만이라는 폭발적 수치를 기록하며 PC 게임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그 이면에서는 '순수 월정액'이라는 약속이 계속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시즌패스 논란 17시간 만의 철회, PC방 다클라 축소와 우회 과금 의혹, 그리고 2월 9일 터진 90일 이용권 리미티드 혜택 논란까지. 2월 11일 유료 전환을 이틀 앞둔 지금, 리니지 클래식을 둘러싼 BM 공방을 총정리한다.
1. 리니지 클래식 출시부터 논란까지, 핵심 타임라인
| 날짜 | 사건 |
|---|---|
| 1월 1일 | 리니지 클래식 깜짝 공개 |
| 1월 14일 | 사전 캐릭터 생성 시작 - 7분 만에 1차 서버 마감 |
| 1월 20일 | 유료 시즌패스 도입 예고 - 이중과금 논란 폭발 |
| 1월 21일 | 17시간 만에 시즌패스 전면 철회, 엔씨 주가 5% 급락 |
| 1월 22일 | 주가 반등(+4.7%) |
| 2월 7일 | 한국/대만 프리오픈 - 25개 서버 전부 혼잡 |
| 2월 8일 | PC방 순위 7위에서 4위로 상승, 자동플레이 도입 검토 발표 |
| 2월 9일 | 누적 50만 돌파, 동접 18만 기록, 90일 이용권 혜택 논란 |
| 2월 11일 | 유료 전환 예정 (월 29,700원 / 90일 70,400원) |
불과 40일 사이에 논란이 네 차례나 터졌다. 깜짝 공개에서 폭발적 사전예약까지는 순조로웠지만, 1월 20일 시즌패스 발표를 기점으로 '기대와 불신의 시소'가 시작됐다.
2. 시즌패스 17시간 철회 - 첫 번째 신뢰 위기
1월 20일, 엔씨소프트가 유료 시즌패스 도입을 예고하자 커뮤니티는 즉각 폭발했다. 월정액 29,700원에 시즌패스까지 추가하면 사실상 이중과금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3만 원 정액제인데 뽑기에 시패 이것저것 다 때려넣으면 돈독 처 올랐다고 반발이 심할 테니"라는 유저 반응이 대표적이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하루 만에 5% 급락했다. 결국 17시간 만에 시즌패스의 유료 보상 부분을 전면 삭제하겠다고 발표하며 사태를 수습했다. 이튿날 주가는 4.7% 반등했다.
당시 "빠른 대응"이라며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뒤집어 보면 처음부터 넣으려 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커뮤니티에서는 리니지 시리즈의 과금 역사를 상징하는 '개고기' 밈이 재등장하며 불신의 깊이를 드러냈다.
3. PC방 혜택 논란 - 다클라 축소와 우회 과금 의혹
두 번째 논란은 PC방 정책에서 터졌다. 리니지 클래식은 출시 초기 PC방에서 4개의 클라이언트를 동시에 실행할 수 있었다. 100% 수동 조작 게임에서 4클라 동시 운영은 사실상 전투력 격차로 직결된다.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엔씨소프트는 1PC당 2클라로 축소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PC방 전용 젤(젤리) 및 데이 혜택이 초반 성장에 핵심적인 아이템을 포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PC방 혜택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유료 아이템을 파는 것 아니냐"는 우회 과금 비판이다.
월정액 외에 어떠한 유료 요소도 없다고 했지만, PC방 이용료를 통한 간접 과금 구조는 '순수 월정액'이라는 약속의 경계선을 흐릿하게 만들고 있다.
4. 90일 이용권 리미티드 혜택 - 가장 뜨거운 논란
2월 9일, 가장 뜨거운 논란이 터졌다. 엔씨소프트가 90일 이용권(70,400원) 구매자에게 부적 1개와 소모품주머니 50개를 지급하는 리미티드 혜택을 공개한 것이다. 소모품주머니 50개는 물약 약 5,000개, 아데나 약 20만에 해당하는 가치다.
"안 하려고 했는데 3달 결제 혜택 확 땡기네"라는 긍정 반응과 "이 정도에 조련당하면 못 써 형"이라는 경계 반응이 동시에 쏟아졌다. 핵심 쟁점은 명확하다. 더 많은 돈을 내면 게임 내 이점을 얻는 구조가 곧 P2W(Pay to Win)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물약과 아데나는 플레이로도 충분히 획득 가능한 재화라는 반론도 있다. 하지만 문제의 본질은 양이 아니라 방향이다. '돈을 더 내면 혜택을 더 주겠다'는 메시지 그 자체가, 월정액이라는 약속에 균열을 낸다.
5. 자동플레이 검토 발표 - 100% 수동의 약속도 흔들리나
BM 논란에 더해, 게임 설계의 핵심 철학까지 흔들리는 징후가 나타났다. 2월 8일, 엔씨소프트가 자동플레이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리니지 클래식의 가장 큰 차별점이었던 '100% 수동 조작'이 출시 하루 만에 재고 대상이 됐다.
"수동이 너무 힘들다"는 유저 의견에 대한 대응이라는 설명이지만, 수동 플레이를 전제로 게임에 입문한 유저들에게는 또 다른 약속 위반으로 느껴질 수 있다. 아직 검토 단계이기는 하나, 출시 직후부터 핵심 가치를 흔드는 것은 게임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키운다.
6. 유저 반응 양분 - 기대와 불신 사이의 깊은 골
커뮤니티에서는 기대와 불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긍정 진영은 "소모품주머니 정도는 이벤트 수준"이라며, 확률형 아이템이나 유료 강화가 나오지 않는 한 건전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부정 진영의 논리는 더 근본적이다. "90일 결제하면 발을 못 빼고, 욕하면서 계속 하게 된다"는 경험적 경고부터, "리니지W 초반 패턴 반복"이라는 역사적 비교까지 나온다. "리니지는 합법적 마약"이라는 자조 섞인 표현은, 게임의 중독성과 과금 모델에 대한 복합적 불안을 드러낸다.
"추억은 팔고 신뢰는 깎았다"는 한 매체의 표현이 현재의 분위기를 가장 잘 요약한다. 약속하고, 슬쩍 넘어보고, 반발하면 빼는 사이클이 반복될수록, 처음의 감동은 빠르게 피로감으로 바뀌고 있다.
마치며: 2월 11일, 진짜 심판이 시작된다
리니지 클래식은 2월 11일 유료 전환이라는 첫 번째 심판대에 오른다. 3일간의 무료 프리오픈이 끝나고 월정액 29,700원이 부과되는 순간, 추억의 가치에 실제로 지갑을 여는 유저가 얼마나 되느냐가 첫 번째 관문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이후다. 시즌패스, PC방 혜택, 90일 이용권, 자동플레이 검토까지. 40일 만에 네 번의 논란이 터졌다는 것은, 엔씨소프트 내부에서 '추가 수익화'를 향한 압력이 끊임없이 존재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신뢰는 한 번에 무너지고, 쌓는 데는 오래 걸린다. 아이온2로 겨우 틔운 '변화의 싹'이 리니지 클래식에서 꽃을 피울지, 아니면 익숙한 과금의 늪에 다시 빠질지. 2월 11일 이후의 행보가 엔씨소프트의 진짜 체질 변화를 판가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