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븐헬즈 흥행 부진, 출시 이틀 만에 매출 추락

헤븐헬즈 흥행 부진, 출시 이틀 만에 매출 추락 대표 이미지

사전등록 100만을 돌파하며 기대를 모았던 클로버게임즈의 '헤븐헬즈'가 출시 이틀 만에 iOS 매출 126위까지 밀려났다. 다운로드 순위도 급락 중이고, 완성도 논란까지 겹치며 서브컬쳐 시장 진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전등록 100만 명을 돌파하며 2026년 서브컬쳐 시장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올랐던 클로버게임즈의 '헤븐헬즈'가 출시 직후 심각한 흥행 부진에 빠졌다. 2월 4일 국내 정식 출시 이후 매출과 다운로드 모두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 중이며, 커뮤니티에서는 벌써 '실패'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 헤븐헬즈 매출 순위, 한 번도 상위권에 오르지 못하다

헤븐헬즈 공식 프로모션 이미지
헤븐헬즈 공식 프로모션 이미지

클로버게임즈의 미소녀 팀 전술 RPG '헤븐헬즈'는 2월 4일 국내 정식 출시됐다. 그러나 출시 당일 iOS 매출 차트에는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 이튿날인 5일에야 113위로 겨우 매출 순위에 진입했지만, 이마저도 빠르게 하락해 현재 126위까지 밀려난 상태다.

더 심각한 것은, 헤븐헬즈가 크로스 플랫폼 타이틀도 아닌 모바일 전용 게임이라는 점이다. PC나 콘솔과 매출을 나누는 것도 아닌데 모바일 매출 차트 TOP 100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글로벌 사전등록 100만이라는 숫자가 무색할 만큼 과금 전환율이 극히 낮은 상황이다. Android 매출 순위는 아예 200위권 내에 진입조차 못 하고 있어, 양대 마켓 모두에서 매출 부진이 확인되고 있다.

2. 다운로드마저 급락, 인기 순위 7위에서 20위대로

헤븐헬즈 사전등록 트레일러
헤븐헬즈 사전등록 트레일러

매출만 부진한 것이 아니다. 다운로드 지표를 보여주는 인기(무료) 순위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출시 당일 iOS 인기 차트 7위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24위까지 떨어졌다. 신작이 출시 직후에는 사전등록 물량만으로도 인기 차트 1~3위를 찍는 것이 보통인데, 7위 출발 자체가 이미 저조했던 셈이다.

Android 인기 차트에서는 6~7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매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앱을 설치는 했지만 과금할 만큼의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유저가 많다는 의미이고, 이 추세가 지속되면 인기 순위마저 빠르게 밀려날 수밖에 없다.

3. 헤븐헬즈 완성도 논란, 2026년 신작이 맞나

헤븐헬즈 인게임 전투 장면
헤븐헬즈 인게임 전투 장면

출시 직후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지적된 것은 게임의 완성도다. "2026년에 출시한 게임 치고 그래픽 퀄리티가 낮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UI 디자인과 연출력에서도 블루 아카이브나 니케 같은 기존 서브컬쳐 게임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컷신 화질이 낮고, 캐릭터 위에 떠 있는 체력바와 스킬 쿨타임 표기 등 UI 전반이 세련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모바일 최적화 문제도 발목을 잡고 있다. 갤럭시 S23 울트라 같은 고사양 기기에서도 게임 실행이 불안정하다는 보고가 올라오고 있다. 거기에 PC 클라이언트가 지원되지 않는 것도 뼈아프다. 서브컬쳐 유저층의 상당수가 PC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는 만큼, 모바일 전용 출시는 초기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4. 클로버게임즈의 전작 불신과 젠더 논란

헤븐헬즈 출시 프로모션 이미지
헤븐헬즈 출시 프로모션 이미지

클로버게임즈에 대한 유저 불신도 흥행 부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전작 '로드 오브 히어로즈'의 운영 경험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커뮤니티에서는 "메인 스토리 업데이트가 1년에 두 번", "성능 장난질에 캐릭터 색깔놀이" 등의 불만이 전해지며, 클로버게임즈라는 이름 자체가 유저들 사이에서 경계 대상이 되고 있다.

출시 전부터 불거졌던 젠더 관련 논란의 여파도 여전히 남아 있다. 클로버게임즈는 출시 방송에서 이 문제를 직접 언급하며 남성향 노선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완전히 신뢰를 보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여성향 게임을 만들던 회사가 남성향으로 노선을 전환한 만큼, 양쪽 모두에게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5. 블루 아카이브와 니케가 세운 서브컬쳐의 벽

헤븐헬즈 인게임 쇼케이스 캐릭터
헤븐헬즈 인게임 쇼케이스 캐릭터

서브컬쳐 모바일 게임 시장은 이미 강자들이 단단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는 최근 일본 5주년 이벤트를 기점으로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승리의 여신: 니케'는 독특한 IP와 충성도 높은 팬덤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소녀전선2', '명일방주' 등 검증된 타이틀이 시장을 분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진입하려면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가 필요하다. 그러나 헤븐헬즈는 '미소녀 + 전투 + 수집'이라는 검증된 공식을 따르면서도, 기존 강자를 위협할 뚜렷한 무기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캐릭터 디자인에 대한 긍정 평가는 일부 있지만, 그것만으로 격렬한 경쟁 속에서 과금까지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시장의 냉정한 반응이다.

마치며: 글로벌 출시가 반전의 카드가 될 수 있을까

헤븐헬즈는 3월 중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의 초기 성적은 분명 실망스럽지만, 일본을 비롯한 해외 서브컬쳐 시장에서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열려 있다.

다만 현재의 완성도 이슈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글로벌에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 출시 직후의 골든타임은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클로버게임즈가 최적화 개선과 콘텐츠 보강으로 유저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대응이 헤븐헬즈의 운명을 결정짓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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