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LCK컵 전승 우승: 홍콩 카이탁에서 완성한 왕조의 새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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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가 2026 LCK컵 결승에서 BNK 피어엑스를 3:0으로 완파하며 대회 전체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LCK 사상 최초 해외 결승이 열린 홍콩 카이탁 아레나에서, 캐니언의 MVP 활약과 룰러의 펜타킬이 빛나는 압도적 우승이었다.

젠지가 2026 LCK컵 결승에서 BNK 피어엑스를 3:0으로 완파하며 대회 전체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3월 1일, LCK 역사상 최초로 해외에서 열린 결승전 무대인 홍콩 카이탁 아레나에서 젠지는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룹 스테이지부터 플레이오프, 결승까지 전 경기 승리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젠지. 2022년부터 이어온 LCK 왕조의 새로운 페이지가 홍콩에서 쓰여졌다. 결승 MVP 캐니언의 정글 장악력, 룰러의 펜타킬, 쵸비의 무결점 플레이까지, 이번 우승이 가진 의미와 앞으로의 전망을 짚어본다.

1. LCK 최초 해외 결승: 홍콩 카이탁 아레나의 역사적 한 밤

젠지 Gen.G 2026 LCK컵 전승 우승 트로피 세리머니
2026 LCK컵 우승을 차지한 젠지 선수단

2012년 LCK 출범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에서 결승전이 열렸다. 무대는 홍콩의 카이탁 아레나. 옛 공항 부지에 세워진 최신식 경기장에서 약 1만 석 규모의 관중이 LCK 결승의 열기를 직접 체감했다.

홍콩에서 열린 최초의 LCK 공식 경기라는 상징성도 컸다. LCK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브랜드를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카이탁 아레나 측도 이번 결승전에 M 마크 인증을 부여하며, e스포츠를 전통 스포츠와 동급으로 대우했다.

대회 전체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T1과 디플러스 KIA의 경기에서 기록된 150만 명이었다. LCK의 글로벌 인기가 다시 한번 입증된 수치다.

2. 젠지 3:0 완승: 결승전 세트별 하이라이트

2026 LCK컵 결승 젠지 vs BNK 피어엑스 경기 장면 홍콩 카이탁 아레나
젠지의 결승까지의 대진: 그룹 전승 → DK 3:1 → 피어엑스 3:1 → 결승 3:0

1세트부터 젠지의 압도가 시작됐다. 바론 오브젝트를 연결한 젠지는 27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피어엑스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준 채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2세트는 캐니언의 원맨쇼였다. 드래곤 스틸을 2회 연속 성공시키며 상대의 멘탈을 무너뜨렸고, 3킬을 쓸어담으며 경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이 활약이 결정적으로 결승 MVP 선정의 근거가 됐다.

3세트는 사실상 시범경기에 가까웠다. 젠지는 골드 8,000 격차를 벌리며 게임을 일방적으로 끌고 갔다. 룰러가 펜타킬을 작성하며 화룡점정을 찍었고, 미드라이너 쵸비는 3세트 내내 단 한 번도 죽지 않는 완벽한 데스 0을 기록했다. 3:0, 젠지의 완승이었다.

3. 캐니언 MVP: 정글 지배력으로 완성한 우승

결승 MVP로 선정된 '캐니언' 김건부는 이번 대회에서 젠지의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2세트에서 보여준 드래곤 스틸 2회는 이번 결승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상대 정글러가 확보해야 할 오브젝트를 연이어 빼앗으며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캐니언뿐 아니라 젠지 5인 모두가 빛났다. 탑 라이너 기인은 안정적인 라인전으로 팀의 토대를 다졌고, 쵸비는 중앙에서 한 치의 빈틈도 보이지 않았다. 원딜 룰러의 3세트 펜타킬은 이번 LCK컵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을 것이다. 서포터 듀로 역시 시야 장악과 팀파이트 개시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수행했다.

4. 전승 우승의 의미: 그룹부터 파이널까지 무패 행군

젠지 2026 LCK컵 결승 우승 확정 순간
젠지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

젠지의 이번 우승이 특별한 이유는 대회 전체를 통틀어 단 2세트만 내줬다는 점이다. 그룹 스테이지 전승, 어퍼 브라켓 1라운드에서 디플러스 KIA를 3:1로 제압, 어퍼 결승에서 피어엑스를 3:1로 꺾고 결승에 직행했다. 그리고 결승에서는 3:0 클린 스윕.

이는 단순한 우승이 아니라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전승 우승이다. 대회 시작부터 끝까지 1위 자리를 한 번도 놓지 않았다는 뜻이다. LCK컵이 신설 대회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정도의 지배력은 역대 LCK 대회를 통틀어서도 손에 꼽힌다.

감독 유상욱의 전략적 깊이도 빼놓을 수 없다. 전 BNK 피어엑스 감독 출신인 그는 공교롭게도 자신의 전 팀을 결승에서 만나 완벽히 봉쇄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젠지 선수들은 '밴픽이 잘 풀렸다'고 입을 모았는데, 이는 감독의 상대 분석이 얼마나 정밀했는지를 보여준다.

5. 젠지 왕조: 2022년부터 이어지는 LCK 최강의 계보

젠지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LCK 4연속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팀이다. 2025년에는 LCK 단일 시즌 챔피언을 차지했고, 같은 해 MSI에서도 무패 우승을 달성하며 국제 대회에서도 저력을 증명했다.

2026 LCK컵 우승으로 젠지는 또 한 번 한국 리그오브레전드의 최강자임을 선언했다. 기인, 캐니언, 쵸비, 룰러, 듀로로 구성된 현 로스터는 개인기와 팀워크 모두에서 압도적인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T1이 로워 브라켓에서 일찍 탈락하면서, 젠지의 독주 체제가 더욱 두드러졌다. LCK의 양강 구도에서 젠지가 한 발 앞서 나간 모양새다. 물론 T1과의 본격적인 맞대결은 스프링 시즌에서 기다려야 하겠지만, 현 시점에서 젠지의 전력은 LCK 넘버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치며: 브라질 퍼스트 스탠드를 향한 젠지의 다음 도전

LCK컵 우승으로 젠지는 다음 무대인 퍼스트 스탠드 2026의 1번 시드를 확보했다. 3월 16일부터 22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전 세계 8개 팀이 참가한다. 젠지에게는 국제 무대에서 다시 한번 한국 리그오브레전드의 위상을 증명할 기회다.

경기 후 젠지 선수들은 '해외까지 와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며 '퍼스트 스탠드에서도 우승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홍콩에서 완성한 전승 우승의 기세를 브라질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젠지의 2026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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