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배틀필드6 700만 장 역대 최대 흥행에도 다이스 등 4개 스튜디오 대규모 해고
배틀필드6가 700만 장 역대 최대 흥행을 기록했지만, EA는 다이스 등 4개 스튜디오에서 대규모 해고를 단행했다. $550억 LBO 인수를 앞두고 성공작 개발팀마저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배틀필드6가 출시 3일 만에 700만 장을 판매하며 프랜차이즈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누적 판매량은 약 2,000만 장에 달하고, EA의 3분기 매출 $19억을 견인한 일등공신이다. 그런데 이 성공을 만든 개발팀이 대규모 해고를 맞았다. EA는 다이스(DICE), 크라이테리온(Criterion), 리플 이펙트(Ripple Effect), 모티브(Motive) 등 배틀필드 관련 4개 스튜디오 전반에 걸쳐 인원을 감축했다. EA 측은 "배틀필드 조직 내에서 팀 정렬을 위한 선별적 변경을 단행했다"고 밝혔지만, 영향을 받은 직원들과 업계의 반응은 차갑다.
역대급 흥행, 그리고 급격한 하락
배틀필드6는 2025년 10월 10일 출시되었다. 3일 만에 700만 장 판매라는 프랜차이즈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고, 스팀 동시접속자 피크는 747,440명에 달했다. 배틀필드 2042의 참패 이후 시리즈의 화려한 부활로 평가받았으며, Variety에 따르면 EA의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 $19억 달성을 이끌었다.
그러나 출시 이후의 궤적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현재 스팀 동시접속자는 3만~9만 명 수준으로 피크 대비 약 90%가 급감했다. 스팀 인기 순위는 34위까지 밀려났고, 무료 게임인 델타 포스(Delta Force)에 동시접속자 3배 이상으로 추월당한 상태다. 콘텐츠 부족과 맵 추가 지연, 업데이트 부재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550억 LBO 인수와 비용 최적화 압력
이번 해고의 배경에는 EA의 $550억 규모 차입매수(LBO) 인수가 자리잡고 있다. 2025년 9월 발표된 이 거래는 사우디 국부펀드 PIF(Public Investment Fund), 실버레이크(Silver Lake), 어피니티 파트너스(Affinity Partners)가 주도하며, 주당 $210, 기업가치 약 $550억으로 역대 최대 올캐시(All-Cash) LBO로 기록됐다. 자기자본 $360억과 JP모건(JPMorgan)이 주선한 부채 $200억으로 구성되며, 2026년 6월 완료가 예정되어 있다.
문제는 인수 발표 당시 EA가 "즉각적인 인원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발표 6개월 만에 배틀필드 4개 스튜디오에서 대규모 해고가 단행되면서, 이 약속은 사실상 파기됐다. LBO 인수 구조의 특성상 높은 부채 비율을 감당하기 위해 비용 구조 최적화가 필수적이며, 인수 완료 전 재무 정리 압력이 해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구조적 문제: 성공해도 해고당하는 시대
이번 사태는 EA만의 문제가 아니다. 게임 업계 전체가 "성공해도, 실패해도 해고당하는" 구조적 모순에 빠져 있다. EA의 최근 해고 히스토리만 봐도 그 규모가 놀랍다.
| 시기 | 해고 인원 | 비고 |
|---|---|---|
| 2023년 3월 | 804명 | 전사 구조조정 |
| 2024년 2월 | 670명 | 전사 구조조정 |
| 2025년 4월 | 300명 | 부분 구조조정 |
| 2026년 3월 | 미공개 | 배틀필드 4개 스튜디오 |
경쟁사도 마찬가지다. 액티비전 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는 약 1,900명을,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부문은 15,000명을, 유비소프트(Ubisoft)도 다수의 인원을 감축했다. GDC 2026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 개발자의 33%가 해고를 경험했으며, AI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52%에 달했다. 기술 발전과 수익 증가가 고용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는 업계의 구조적 모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커뮤니티 반응: "흥행해도 안전하지 않다"
해외 커뮤니티의 반응은 분노와 체념이 뒤섞여 있다. 레딧에서는 "역대 최대 흥행 게임을 만들었는데도 안전하지 않다면, 이 업계에서 무엇이 안전한가"라는 글이 큰 공감을 얻었다. Kotaku, Game Developer 등 주요 매체도 "기록적 성공 뒤의 해고"라는 프레이밍으로 비판적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에서도 인벤과 루리웹을 중심으로 관련 소식이 보도되었다. "배틀필드의 미래가 불안하다", "라이브 서비스 축소가 우려된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동시접속자 급감 상황에서 개발 인력까지 감축되면, 콘텐츠 업데이트 속도가 더욱 늦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전망: 라이브 서비스의 미래가 관건
EA는 4개 스튜디오 모두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스, 크라이테리온, 리플 이펙트, 모티브는 여전히 배틀필드 프랜차이즈를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핵심 인력이 빠진 상태에서 라이브 서비스를 얼마나 충실하게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배틀필드6의 당면 과제는 명확하다. 급감한 플레이어를 되돌리려면 빠른 콘텐츠 업데이트가 필수적인데, 개발팀 규모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550억 인수가 완료되는 2026년 6월 이후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역대 최대 흥행작을 만들고도 해고당하는" 현실은 게임 업계 종사자들에게 깊은 불안을 남기고 있으며, 이 구조적 문제가 개선될 기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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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벤 - EA 배틀필드 스튜디오 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