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퀘스트7 리이매진드, 메타크리틱 83점으로 역대 최고의 DQ7 완성
스퀘어 에닉스의 '드래곤 퀘스트7 리이매진드'가 메타크리틱 83~84점, 오픈크리틱 85점(97% 추천)을 기록하며 역대 DQ7 중 최고 평가를 받았다. 디오라마 비주얼과 밸런스 개선으로 26년 된 클래식 JRPG의 성공적인 재탄생을 증명했다.
스퀘어 에닉스의 '드래곤 퀘스트7 리이매진드'가 오늘(2월 5일) 정식 출시됐다. PS5 기준 메타크리틱 83점, 오픈크리틱 85점(97% 추천)을 기록하며 시리즈 팬과 JRPG 팬 모두에게 호평받고 있다. 2000년 PS1 원작(78점), 2013년 3DS 리메이크(81점)를 넘어 역대 드래곤 퀘스트7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버전으로, 악명 높았던 밸런스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했다는 평가다.
1. 메타크리틱 83점, 역대 드퀘7 중 최고 평가
'드래곤 퀘스트7 리이매진드'는 PS5 기준 메타크리틱 83점을 기록했다. 55개 전문 리뷰 중 92%가 긍정, 8%가 혼합, 부정 리뷰는 0건이다. 플랫폼별로는 닌텐도 스위치 2와 PC 버전이 각각 84점으로 약간 더 높다. 오픈크리틱에서는 85점, 61개 리뷰 중 97%가 추천했다.
주목할 점은 버전을 거듭할수록 점수가 올라갔다는 것이다. PS1 원작 78점 → 3DS 리메이크 81점 → 이번 리이매진드 83점으로, 리메이크가 원작의 한계를 꾸준히 극복해왔음을 보여준다. Gamer.no는 100점 만점을 주며 "이것이 앞으로 모든 리메이크의 템플릿이 되어야 한다. 크로노 트리거나 파이널 판타지 VI를 이런 방식으로 만들면 어떨지 쉽게 상상이 간다"고 극찬했다.
다만 일부 리뷰어는 에피소드 반복 구조로 인한 단조로움을 지적했다. Critical Hits는 60점을 매기며 "시간여행으로 섬을 복원하는 공식을 수십 시간 반복하는데, 메인 스토리의 실질적 진행이 거의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2. 디오라마 비주얼, HD-2D와 다른 새로운 길
이번 리이매진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비주얼이다. 에르드릭 3부작(DQ I~III)이 HD-2D 스타일을 채택한 반면, DQ7 리이매진드는 '디오라마 비주얼'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아트 스타일을 택했다. 토리야마 아키라의 캐릭터 디자인을 3D로 구현하면서, 미니어처 세계를 들여다보는 듯한 감성적인 화면을 만들어냈다.
리뷰어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Worth Playing은 90점을 주며 "환상적인 리메이크로 모든 면에서 정확히 맞는 선택을 했다"고 평했고, Gameliner는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비주얼로 화려하게 돌아왔다"고 호평했다. 개발을 맡은 헥사드라이브(HexaDrive)는 에르드릭 3부작을 담당한 아트딩크(Artdink)와는 다른 팀으로, 같은 시리즈라도 작품마다 최적의 비주얼을 찾아가는 스퀘어 에닉스의 전략이 돋보인다.
3. 악명 높은 밸런스를 잡은 리메이크, 무엇이 달라졌나
원작 드래곤 퀘스트7은 시리즈에서 가장 악명 높은 '느린 게임'이었다. 전투가 시작되기까지 약 2시간이 걸렸고, 총 플레이타임은 100시간을 훌쩍 넘겼다. 리이매진드는 이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했다. IGN Korea는 "시리즈 중 가장 악명 높았던 페이스 조절을 개선하는 데 분명한 초점을 맞췄고, 스퀘어 에닉스는 그 점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스토리 자체도 스트림라인되었다. 에피소드형 구조는 유지하되, 군더더기를 줄이고 핵심 서사에 집중하도록 재구성했다. Nintendo Life는 "3DS 리메이크보다 신규 플레이어에게 훨씬 접근하기 쉬운, 아름답게 디자인된 턴제 RPG"라고 소개했다. 맵 위에서 적이 보이는 심볼 인카운터, 배속 기능, 자동 세이브 등 현대적 편의 기능도 추가됐다.
4. 듀얼 클래스 시스템과 전투 시스템 개편
전투 시스템에도 의미 있는 변화가 있다. 기존의 직업 시스템이 '듀얼 클래스'로 확장되어, 캐릭터가 기본 직업과 부업 직업을 동시에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전투 전략의 폭이 넓어졌다.
다만 전투 난이도를 둘러싼 논쟁도 있다. 쓰러진 아군이 자동으로 부활하는 시스템이 추가되면서, GameBlast는 "프랜차이즈 전통의 긴장감과 도전이 희석된다"고 지적했다. GAMES.CH 역시 "레트로 팬에게는 너무 현대적이고, 현대 게이머에게는 여전히 올드한 느낌"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4P.de는 "하드코어 RPG가 아닌 휴양지 같은 게임"이라는 독특한 평을 남기기도 했다.
5. 스퀘어 에닉스의 리메이크 행진, 다음 타자는?
드래곤 퀘스트7 리이매진드의 출시로, 스퀘어 에닉스는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만 놓고 봐도 DQ3 HD-2D(2024), DQ1&2 HD-2D(2025), DQ7 리이매진드(2026)까지 3년 연속 리메이크를 선보인 셈이다. 모두 메타크리틱 80점대를 기록하며 상업적·비평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
Gamer.no의 100점 리뷰가 던진 질문이 인상적이다. "크로노 트리거나 파이널 판타지 VI를 이렇게 만들면 어떨까?" 스퀘어 에닉스의 클래식 IP 창고에는 팬들이 리메이크를 갈망하는 타이틀이 즐비하다. Kotaku는 "우리 드래곤 퀘스트 팬들은 지금 선택의 황금기에 있다"며 시리즈의 풍요로운 현재를 축하했다. PS5, 닌텐도 스위치 2, PC 등 멀티플랫폼으로 동시 출시된 만큼, 새로운 팬층 확보에도 유리한 위치다.
마치며: 26년 만의 재탄생, 고전 JRPG가 증명한 저력
'드래곤 퀘스트7 리이매진드'는 단순한 그래픽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원작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밸런스를 정면으로 고친 진정한 의미의 '리이매진(재구상)'이다. 메타크리틱 83~84점은 26년 전 게임이 오늘날에도 통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수치다.
HD-2D와 디오라마 비주얼이라는 두 갈래 전략으로 클래식 JRPG를 부활시키고 있는 스퀘어 에닉스의 행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오늘 출시된 이 게임이, JRPG의 새로운 황금기를 여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