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2 레저렉션, 25년 만의 확장팩과 함께 스팀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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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프랜차이즈 최초로 스팀에 입점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25년 만의 신규 확장팩 '악마술사의 군림'과 함께 출시됐다. 신규 클래스 악마술사와 대규모 편의성 개선을 담은 이번 출시는 스팀 리뷰 89% 긍정, 글로벌 판매 4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디아블로 프랜차이즈가 최초로 스팀에 입점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25년 만의 신규 확장팩 '악마술사의 군림(Reign of the Warlock)'을 품은 인페르노 에디션으로 스팀에 출시되면서, 배틀넷 독점이던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시리즈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혔다.

1. 디아블로 30주년 기념, 스팀 동시 출시

디아블로2 레저렉션 인페르노 에디션 스팀 출시 게임 플레이 스크린샷
디아블로2 레저렉션 인페르노 에디션 게임 플레이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시리즈 30주년을 맞아 2026년 2월 11~12일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스팀에 출시했다. 스팀에 올라온 것은 기본 게임과 기존 확장팩 '파괴의 군주(Lord of Destruction)', 신규 확장팩 '악마술사의 군림'을 모두 포함한 '인페르노 에디션(Infernal Edition)'이다. 스팀 가격은 44,900원($39.99)이며, 배틀넷이나 콘솔에서 이미 기본 게임을 보유한 유저는 확장팩만 24,900원($24.99)에 구매할 수 있다.

블리자드 게임의 스팀 입점은 2023년 8월 오버워치2가 최초였다. 하지만 디아블로 프랜차이즈로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3년 10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완료 이후 '가능한 많은 플랫폼에 배포한다'는 MS의 전략이 디아블로에도 적용된 것이다.

2. 악마술사의 군림, 25년 만의 확장팩

이번 스팀 출시의 핵심은 신규 확장팩 '악마술사의 군림'이다. 2001년 '파괴의 군주' 이후 무려 25년 만에 등장한 유료 확장팩으로, 디아블로2 팬들에게는 거의 꿈같은 소식이었다.

가장 큰 변화는 신규 클래스 악마술사의 추가다. 악마를 소환하고 조종하는 전문 클래스로, 데몬·그로테스크·카오스 3개 스킬 트리를 갖추고 있다. 디아블로2에 새로운 플레이어블 클래스가 추가된 것은 파괴의 군주의 어쌔신과 드루이드 이후 처음이다.

3. 편의성 개선과 엔드게임 콘텐츠 강화

디아블로2 레저렉션 편의성 개선 전리품 필터 보관함 시스템 스크린샷
내장 전리품 필터와 개선된 보관함 시스템

악마술사의 군림은 신규 클래스 외에도 오랫동안 팬들이 요청해온 편의성 개선을 대거 포함했다. 내장 전리품 필터가 추가되어 더 이상 서드파티 도구 없이도 아이템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고, 보관함 탭이 중첩 가능하게 변경되어 창고 관리가 한결 수월해졌다. 크로니클(도전과제 시스템)도 새롭게 도입됐다.

엔드게임도 강화됐다. 공포 지역의 순환 주기가 30분으로 축소됐으며 원하는 공포 지역을 선택할 수도 있게 됐다. 신규 우버 보스 '콜로설 에인션츠'도 추가되어 하드코어 유저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디아블로4 코스메틱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하우징 장식 등 게임 간 연동 보너스도 포함됐다.

4. 스팀 유저 반응, 89% 긍정 평가

스팀 출시 직후 반응은 뜨겁다. 약 700개의 리뷰를 기준으로 89%가 긍정 평가를 남기며 '매우 긍정적' 등급을 기록했고, 스팀 글로벌 판매 차트에서 4위에 올랐다. 스팀덱 정식 인증도 받아 휴대용 게임기에서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긍정적인 반응의 핵심은 편의성 개선, 스팀덱 지원, 그리고 '배틀넷 탈출'이라는 상징성이다. 오랫동안 배틀넷 런처를 거쳐야만 했던 블리자드 게임을 스팀 라이브러리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많은 PC 게이머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5. 불만도 존재, 배틀넷 연동과 가격 논란

다만 부정적인 목소리도 있다. 스팀에서 구매해도 배틀넷 계정 연동이 필수이며, 상시 인터넷 연결이 요구된다는 점이 지적됐다. 특히 배틀넷에서 이미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구매한 기존 유저들이 스팀에서 다시 구매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확장팩 포함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럼에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25년 만의 확장팩이 가져온 신선함과 편의성 개선이 가격 불만을 상쇄하고 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6. 블리자드 스팀 전략, 디아블로4도 예고

디아블로2 레저렉션 스팀 리마스터 그래픽 게임 플레이 스크린샷
디아블로2 레저렉션 리마스터된 그래픽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스팀 입점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다. 블리자드(마이크로소프트)는 디아블로4의 스팀 출시도 2026년 4월 28일로 예고한 상태다. 오버워치2에 이어 디아블로 시리즈까지 스팀으로 옮기면서, 블리자드 게임의 배틀넷 독점 시대는 사실상 끝나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수 이후 Xbox 게임 패스에도 디아블로2 레저렉션 기본 게임이 포함됐다(확장팩은 별도 구매). '더 많은 플랫폼, 더 많은 유저'라는 MS의 전략이 블리자드 IP 전반에 적용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마치며: 디아블로의 새 시대가 열렸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스팀 출시는 단순한 플랫폼 확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25년 만의 확장팩으로 게임 자체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고, 스팀이라는 가장 큰 PC 게임 플랫폼에서 새로운 유저층을 만날 수 있게 됐다. 89%의 긍정 평가가 보여주듯, 오래된 명작이 현대적 편의성을 갖추면 여전히 통한다는 것을 디아블로2가 다시 한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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