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데브나우에서 쿠키런 신작 3종과 신규 IP 2종 한꺼번에 공개
데브시스터즈가 온라인 쇼케이스 데브나우 2026에서 쿠키런 IP 신작 3종과 완전히 새로운 IP 2종을 공개했다. 캐주얼 PvP 오븐스매시부터 2029년 목표의 오픈월드 ARPG 뉴월드까지, 전방위 로드맵의 전모를 짚는다.
3월 21일, 데브시스터즈가 온라인 쇼케이스 '데브나우 2026'을 열고 향후 로드맵을 대거 공개했다. 쿠키런 IP 신작 3종, 완전히 새로운 IP 2종, 거기에 AR 프로젝트와 애니메이션까지. 한 번에 쏟아낸 발표량만 놓고 보면 중소 개발사의 쇼케이스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3월 26일, 오븐스매시가 먼저 뛰어든다
가장 먼저 시장에 나오는 건 캐주얼 PvP 배틀 '오븐스매시'다. 3월 26일 글로벌 동시 출시 확정, 사전등록은 이미 300만을 넘겼다. 어반 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이 게임은 쿠키런의 귀여운 외형에 경쟁형 멀티플레이를 결합한 형태다.
주목할 건 마케팅 전략이다. 총상금 1억 원 규모의 크리에이터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함께 발표하며, 출시와 동시에 커뮤니티 바이럴을 노리는 모습이다. 다만 커뮤니티에서는 "브롤스타즈와 뭐가 다르냐"는 비교가 이미 나오고 있어, 차별화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크럼블, 익숙한 쿠키들이 낯선 모습으로
하반기 출시 예정인 '크럼블'(구 프로젝트 CC)은 방치형 RPG다. 가장 흥미로운 설정은 '얼터너티브 쿠키' 콘셉트. 용감한 쿠키가 '오븐방랑자'로, 기존 캐릭터들이 평행 세계의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방치형 장르 자체가 레드오션이라는 점은 부담이지만, 쿠키런 팬덤의 캐릭터 소비 문화를 생각하면 이 '얼터너티브' 설정이 상당한 팬심을 자극할 수 있다. 기존 IP를 새로운 장르로 확장하면서도 팬 서비스를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 읽힌다.
뉴월드가 그리는 2029년의 야심
'뉴월드'(구 프로젝트 N)는 이번 쇼케이스의 최대 떡밥이다. 언리얼 엔진 기반 오픈월드 ARPG로, PC·콘솔·모바일 크로스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출시 시점은 2029년. 쿠키런 탄생 20주년에 맞춘 프로젝트다.
캐주얼 모바일 게임사가 오픈월드 ARPG라니 — 커뮤니티의 첫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정확히 반반이었다.
3년 뒤 출시를 잡았다는 건 그만큼 개발 규모가 크다는 뜻이기도 하다. 데브시스터즈가 이 프로젝트를 소화할 역량이 있는지, 모바일 중심 조직에서 PC·콘솔 크로스플랫폼 경험을 어떻게 쌓을 것인지가 장기적 관전 포인트다.
쿠키런 너머를 준비하는 두 장의 카드
신규 IP 2종도 공개됐다. 캐주얼 장르의 'MISH'와 몰입형 경험을 내세운 '아미타'인데, 아직 티저 수준이라 구체적인 게임플레이는 베일에 싸여 있다. 하지만 쿠키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포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외에도 2027년 목표의 AR 프로젝트(쿠키런판 포켓몬GO라는 별명이 붙었다), 뉴욕 타임스퀘어 팝업 스토어, 애니메이션과 극장판 계획, 오븐브레이크 10주년 팬페스트까지 발표됐다. IP 확장의 전방위 포화를 쏟아낸 셈이다.
"열심히는 하는데": 팬심과 현실 사이
커뮤니티 반응은 양분됐다. "진짜 열심히 하는 게임 회사"라는 호평과 뉴월드에 대한 기대가 한쪽에 있다면, 루리웹 베스트 댓글에는 "알맹이 없는 느낌"이라는 냉정한 평가가 올라왔다. 너무 많은 프로젝트를 동시에 벌이면서 집중력이 분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결국 핵심은 실행력이다. 오븐스매시의 3월 26일 글로벌 출시가 첫 번째 시험대가 되고, 크럼블의 하반기 성적이 두 번째 검증 지점이 될 것이다. 뉴월드까지 갈 수 있느냐는 이 두 게임의 성과에 달려 있다. 데브시스터즈가 그려낸 2029년까지의 청사진은 화려하다. 문제는 늘 그렇듯 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