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막 메타크리틱 78점, 펄어비스 주가 하한가

Editor J
붉은사막 메타크리틱 78점, 펄어비스 주가 하한가 대표 이미지

7년 개발 끝에 출시된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 메타크리틱 78점으로 시장 기대치(85~90점)를 크게 밑돌았다. 펄어비스 주가는 장중 27% 폭락하며 하한가까지 떨어졌고, VI가 10회 이상 발동되는 충격적인 하루였다.

펄어비스가 7년간 약 2,0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붉은사막이 3월 19일 글로벌 출시와 함께 메타크리틱 78점(PC 기준, 82개 리뷰)을 받았다. 시장이 기대한 85~90점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표다. 펄어비스 주가는 장중 27.28% 폭락하며 47,700원까지 떨어졌고, 변동성 완화장치(VI)가 10회 이상 발동되는 전례 없는 하루였다.

붉은사막 오픈 월드 게임플레이 스크린샷
붉은사막은 광활한 오픈 월드 피웰 대륙을 배경으로 100시간 이상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렇게 크면서 이렇게 잘 돌아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답은 단연코 예스다." - Forbes (9.5/10)

메타크리틱 78점, 극과 극으로 갈린 평가

82개 리뷰 중 긍정이 73%(60개), 혼합이 26%(21개), 부정이 1%(1개)로 집계됐다. 오픈크리틱은 79~82점으로 소폭 높았지만, 시장의 기대치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는 상황.

극찬 쪽에서는 Forbes가 9.5점, Vice가 5/5 만점, Wccftech이 9점을 매겼다. PC Gamer 8점, 게임즈레이더(GamesRadar) 4/5, 게임 란트(Game Rant) 8점으로 호평 진영이 두꺼운 편이다.

반면 게임스팟(GameSpot) 7점, IGN 6점(110시간 플레이 후에도 미완료 잠정 점수), 유로게이머(Eurogamer) 3/5, 섀크뉴스(Shacknews) 50점, 크리티컬 히츠(Critical Hits) 45점 등 낮은 점수가 평균을 끌어내렸다. 특히 IGN은 100시간이 넘는 분량을 소화하지 못해 잠정 점수를 낸 이례적 케이스.

전일 대비 27% 폭락, 시장은 왜 이토록 냉정했나

붉은사막 전투 게임플레이 스크린샷
붉은사막의 전투는 무게감 있는 타격감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스토리 깊이에는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사전 리뷰 엠바고가 풀리자마자 증시가 반응했다. 전일 66,050원이던 펄어비스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하한가까지 폭락했고, 정규장에서도 47,700원(-27.28%, -18,350원)으로 마감됐다. VI가 10회 이상 발동됐고, 기관은 전일(18일)에만 25만 8,540주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 리뷰 유출에 미리 대응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7년 개발에 2,000억원을 투입한 프로젝트의 성적표로서 78점은, 증권가가 기대한 350~500만장 판매에 빨간불을 켠 셈이다. Steam 위시리스트 300만, 사전판매 약 40만장(매출 약 300억원)이라는 수치가 남아 있긴 하지만, 메타크리틱 점수가 장기 판매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하기 어렵다.

호평과 혹평 사이, 극단적으로 갈라진 평론가들

붉은사막 피웰 대륙 오픈 월드 풍경
피웰 대륙의 비주얼은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이견 없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호평 진영은 오픈 월드의 규모와 비주얼에 경탄했다. 게임즈레이더는 "세상에, 이 월드 정말 아름답다"고 감탄했고, Forbes는 단연코 예스라며 극찬을 보냈다. 32개 캐릭터, 6개 세력, 24개 영토로 구성된 피웰 대륙의 밀도에는 대부분 동의하는 분위기다.

"캐릭터와 스토리가 치명적으로 덜 익었다. 거의 모든 요리에서 희미하게 골판지 맛이 나는 연회를 상상해 보라." - 유로게이머

반면 혹평 진영은 스토리와 캐릭터의 깊이 부족을 집중 공격했다. 폴리곤은 "10시간을 플레이했지만 이 거대한 오픈 월드에서 흥미로운 것을 단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혹평했고, 블룸버그의 제이슨 슈라이어는 "그냥 콘텐츠를 소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설계된 게임"이라는 날카로운 평가를 내놨다. 월드는 넓지만 이야기가 채워주지 못한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커뮤니티는 실망과 기대 사이에서 갈등 중

에펨코리아에서는 50점대 리뷰에 대한 충격 반응과 함께 주가 급락을 조롱하거나 우려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루리웹에서는 리뷰어별 후기를 총정리하며 역대 한국 게임 메타크리틱 점수와 비교하는 분석글이 인기를 끌었다.

인벤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K-게임 역대 최고 수준은 맞다"는 온건한 의견도 있지만, "7년 개발 2,000억 투자 대비 기대 이하"라는 실망이 우세한 상황. Steam 사전판매 40만장이라는 수치는 분명 의미가 있지만, 메타크리틱 78점이라는 낙인이 장기 입소문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앞으로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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