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지직 LCK 중계, 시청자는 불편해도 네이버는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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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LCK 중계가 유튜브에서 사라지고 치지직-SOOP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 네이버는 동접 94% 증가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시청자들은 버퍼링과 접근성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2026년, LCK 중계 지형이 완전히 바뀌었다. 유튜브에서 LCK 생중계가 사라지고, 네이버 치지직과 SOOP 양강 구도로 재편된 것이다. 네이버는 약 1000억원을 투자해 5년간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고, 초반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다만 시청자들 사이에선 "유튜브가 그립다"는 볼멘소리도 들린다.

1. LCK 중계권 대격변, 유튜브 시대의 종말

2026년부터 LCK는 치지직과 SOOP에서만 시청 가능하다
2026년부터 LCK는 치지직과 SOOP에서만 시청 가능하다

2025년 12월, 라이엇 게임즈는 네이버와 SOOP과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LCK 독점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그동안 LCK 중계의 한 축이었던 유튜브가 빠지게 됐다.

유튜브는 기존 LCK 생중계 시청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플랫폼이었다. 글로벌 접근성과 편의성 면에서 압도적이었기에, 많은 팬들이 유튜브 이탈 소식에 아쉬움을 표했다. 라이엇 입장에서는 역대급 중계권료를 확보한 만큼 나름의 계산이 있었을 것이다.

2. 네이버 치지직, 동접 94% 증가

네이버 치지직이 2030년까지 LCK 중계권을 확보했다
네이버 치지직이 2030년까지 LCK 중계권을 확보했다

초반 성적표를 보면 네이버의 선택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6 LCK컵 개막 이후, 치지직의 최고 동시접속자는 전주 대비 94% 증가했다. 공식 중계 점유율도 70% 이상을 기록하며 SOOP을 앞섰다.

주간 활성 사용자(WAU)도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유튜브 LCK 채널 하이라이트에 노출되는 "LCK 중계는 치지직에서!" 문구도 신규 유입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튜브가 빠졌지만 전체 LCK 뷰어십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3. 시청자 불만, 유튜브가 편했는데

2026 LCK컵 T1 vs 젠지 경기
2026 LCK컵 T1 vs 젠지 경기

반면 시청자들 사이에선 불만의 목소리도 있다. 커뮤니티 반응을 보면 "유튜브가 ㄹㅇ 편했는데", "TV로 보는데 치지직 지원 안 돼서 강제 SOOP" 같은 댓글이 눈에 띈다.

가장 큰 불만은 접근성이다. 유튜브는 별도 설치 없이 어디서든 볼 수 있었지만, 치지직은 그렇지 않다. 특히 스마트TV 앱 지원이 미비해 거실에서 시청하려는 유저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삼성 TV 등 구형 모델에서는 치지직 앱 자체가 없어 강제로 SOOP을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다.

4. 버퍼링과 그리드, 치지직의 숙제

GEN vs DRX 경기 하이라이트
GEN vs DRX 경기 하이라이트

기술적인 문제도 꾸준히 제기된다. 치지직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불편은 버퍼링이다. "한타 끝나면 버퍼링, 짜증난다", "모바일로 보면 버퍼링이 유독 심하다"는 의견이 많다.

1080p 고화질 시청을 위해서는 그리드(Grid)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는 점도 진입 장벽으로 꼽힌다. P2P 방식으로 서버 부하를 줄이는 기술이지만, 추가 프로그램 설치를 꺼리는 유저들에게는 허들이 될 수 있다.

다행히 되감기 기능인 '타임머신'은 개선됐다. 원래 유료였지만 SOOP이 1시간 무료를 내세우자 치지직도 1시간 무료로 전환했다. 경쟁이 시청자에게 이득을 준 사례다.

5. 업계 시선, 라이엇이 웃었다

LCK컵 T1과 젠지의 양강 구도
LCK컵 T1과 젠지의 양강 구도

업계 일각에선 "진짜 웃은 건 라이엇코리아"라는 시각도 있다. 치지직이 거액을 베팅하면서 SOOP도 중계료를 크게 올려 낼 수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LCK 중계권이 역대급 가격에 팔렸기 때문이다.

유튜브 입장에서는 치지직-SOOP과 달리 글로벌로 장사하기에 비싸진 중계권의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낮았을 수 있다. 그래서 국제 대회 위주로 방향을 틀고 LCK는 양보하는 선택을 했다는 분석이다.

6. 치지직의 향후 계획

2026 LCK컵 개막전
2026 LCK컵 개막전

네이버는 LCK 팬층 공략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준비 중이다. 현재까지는 '치지직 롤파크' 네이밍 변경이 이뤄졌고, 앞으로 더 많은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규 시즌부터는 경기장 내부에 치지직 전용 브랜딩 공간과 좌석이 마련될 예정이다. 네이버-치지직 계정과 롤 계정을 연동하면 경기 시청만으로 게임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 '시청 드롭스' 기능도 도입된다. 여기에 EWC(e스포츠 월드컵) 한국어 독점 중계까지 확보했다.

마치며: 5년의 시간, 승부는 아직

초반 지표만 보면 네이버의 투자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동접 94% 증가, 점유율 70% 이상은 분명 고무적인 수치다.

다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시청자 경험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버퍼링 해결, 스마트TV 앱 확대, 편의 기능 강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유튜브 시절이 좋았다"는 목소리는 계속될 수 있다. 5년 독점 계약이라는 시간은 충분하다. 네이버가 그 시간 동안 e스포츠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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